철원 도피안사 일대에서 올해 첫 사찰림 탐방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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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찰과 함께 하는 사찰림은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자산으로 꼽히는데요.

불교계 유일의 사찰 숲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사찰림연구소가 국제적인 생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철원 지역을 찾아 올해 들어 첫 사찰림 탐방 행사를 가졌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이자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갖춘 생태 관광지로 잘 알려진 강원도 철원.

겨울 철새의 명소로도 꼽히는 철원에 불교계 유일의 사찰숲 연구기관인 한국사찰림연구소 소속 회원과 불자들이 모였습니다.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 스님들을 비롯한 회원들은 통일신라 시대 도선 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철원 도피안사를 찾았습니다.

참석자들은 도피안사 경내에 자리잡은 6백년된 느티나무를 비롯해 사찰을 둘러싼 화개산의 생태 자원을 둘러봤습니다.

[인터뷰]박희준 박사/한국사찰림연구소 부소장

[도피안사가 앉아있는 화개산은 도피인사가 복원 불사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주변 숲을 건드리지 않았어요.그래도 길게는 50년 이 정도 된 숲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점차 가꾸어 나가야될 숲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안진서/인천 당하 중학교 2학년

[말자막]책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와서 보는 것이 훨씬 머리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저도 이런 자연과 사찰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해 공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도피안사 경내에서는 보물 제223호 삼층 석탑과 국보 제63호인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의 갸름하면서도 온화한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사찰림연구소 회원들은 앞서 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는 현장이자 철원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승일교를 찾았습니다.

승일교는 한국 전쟁 직전 북한이 건설을 시작해 전쟁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완공한 남북 합작 다리입니다.

탐방단은 민통선과 비무장 지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와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먹이를 찾아 우리 땅을 찾아온 겨울 철새들은 철원의 소중한 생태 관광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최한수 박사/한국사찰림연구소 숲바라밀 본부장

[민간인들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군인들만 가는 결국 사람이 없다는 얘기죠. 사람의 간섭을 안 받는 지역이기 때문에 철원은 철새들의 낙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찰림연구소는 앞으로도 생태와 문화가 함께 하는 현장을 찾아 탐방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불교계의 소중한 자산인 사찰숲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사회 공익적 가치를 높여나가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최한수 박사/한국사찰림연구소 숲바라밀 본부장

[사찰은 옛날부터 길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신라 시대부터 제일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런 좋은 곳은 생물도 좋은 곳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다 물리치지 않고 그 생물들과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것을 연구를 하면]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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