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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교수의 낙마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차 교수가 백악관과 대북정책에서 이견을 보인 것을 지명 철회의 결정적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사임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의 후임 자리는 1년 간 공석이었습니다.

이 자리엔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교수가 내정됐고, 우리 정부의 임명동의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지난주 차 교수에게 지명 철회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임명동의까지 마친 대사 내정자를 낙마시킨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는 차 교수가 백악관과 대북·무역정책에서 이견을 보인 것을 지명 철회의 결정적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빅터 차 교수가 북한을 정밀 타격하는 이른바 '코피 전략'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 FTA 파기 시도에도 반대한 점이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차 교수가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고, 이러한 입장이 낙마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 교수는 자신의 낙마가 대북 관련 입장 차였음을 직접 확인해줬습니다.

차 교수는 실제로 '코피 전략'이 미국에 큰 해가 된다는 글을 워싱턴포스트에 실었습니다.

차 교수는 이 글에서 대북공격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연시킬 뿐 막지는 못한다며 이런 의견을 내부적으로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차 내정자의 낙마 소식에 우리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이지만 공식 반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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