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8/16 오전8시용 A N C

불교계. 환경단체와 시공사간에 갈등을 빚어온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공사가 오는 12월말까지 잠정 중단됩니다.

양측은 이달말까지 노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노선의 타당성 여부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산 관통도로 문제가 전격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불교계와 건교부, 시공사 등 관계자들이 어제 오후 조계사에서 만나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공사를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이에따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4공구 7.48킬로미터 가운데
북한산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4.6킬로미터 구간의 공사가
연말까지 중단되게 됐습니다.

양측은 대신 이달말까지
불교계와 환경단체, 그리고 자치단체와 시행사 등이 참여하는
노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노선의 타당성과 대안노선 여부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조계종 환경위원회 부위원장 현응스님의 얘깁니다.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국민과 불교계의 요구를 수용해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갖게 된데 의미가 있다))

양측은 오는 19일까지
관통도로와 관련한 민사와 행정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모든 사항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노선조사위원회는 양측이 동수로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노선조사위원회에서 원만한 합의가 안될 경우는
차기정부에서 결정하도록 여지를 남겼습니다.

불교계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합의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난주 건설교통부 차관을 불러
불교계의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수락산과 불암산 관통도로 부분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현응스님은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불교계는 이달말까지 북한산 정진도량을 자진철거하게 됩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