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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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출연 :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ㅁ진행 : 강동훈 BBS불교방송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허용범 :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제가 진행하는 뉴스와 사람들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을 하셨는데 먼저 우리 애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인사 부탁드립니다.

▷허용범 :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참 반갑습니다. 우리 국회도서관이 하는 일을 갖고 이렇게 진행자가 바뀌고 저를 첫 게스트로 불러주신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고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도서관에 대한 애청자 여러분의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동훈 : 오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 이란 주제를 국회 도서관과 연결지은 이런 부분 때문에 모셨는데, 먼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국회도서관과 어떻게 연관을 맺을 수가 있을까요?

▷허용범 : 4차 산업혁명이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로 쓰이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왜 4차 산업혁명이냐? 우리가 산업혁명을 나눌 때 1차를 증기기관이라고 해요. 2차가 전기, 3차가 컴퓨터가 등장해서 획기적으로 산업을 바꾸고,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넘어서서 클라우드니, 빅데이터니, 인공지능이니, 사물인터넷이니, 또 다른 형태로 혁명적인 진화라고 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이 국회도서관 하고의 연관성은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 결국은 데이터, 지식정보다. 그 다음에 ICT,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발달, 그러니까 지식 정보와 기술 발달이 같이 결합해서 만들어야 되는데 도서관이 바로 이 지식정보, 데이터를 공급하는 보관소이고 생산주체입니다. 국회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서, 특히 인문학술 정보에서 독보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하나의 주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강동훈 : 국회도서관 하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2억 3천만 면의 학술정보를 지니고 있고, 이런 것을 일반적인 도서적 측면을 데이터로 연구하고, 데이터로 만들고, 그것을 분석해서 또 입법기관의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하는 그런 큰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되겠네요?

▷허용범 : 그렇죠. 2억 3천만 면이라고 부를 때 그것은 우리가 가진, 도서관의 지금 소장 도서가 책만 따져서 한 620만 권 됩니다. 그런데 그 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형태의 디지털 데이터도 같이 존재합니다. 이런 것들이 소위 말해서 디지털화 돼서 융합되고 분석되려면 데이터라는 형태로, 일정한 규격을 가진 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DB가 구축이 돼야 하는데. 우리가 20년 동안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DB가 그 단위, DB를 재는 단위로 했을 때 2억 3천만 명, 그것을 만약에 우리가 실질적으로 책의 분량이나 다른 것으로 하면 엄청난 분량이죠. 그만큼 구축되어 있고, 이것을 가지고 이제 엄청난 ICT기술하고 결합시켜 가지고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입법지원기관으로서, 또 국민에게 공공도서관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단계에 왔다, 이런 뜻입니다.

▶강동훈 : 국회의 도서관장을 재임하고 계시는데, 보통 도서관 하면 우리가 국립중앙도서관, 그 다음에 각 대학 도서관이 규모가 좀 방대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런데 국회도서관은 역사와 전통도 갖고 있지만 또 입법 기관의 국회의원들이 항상 수시로 열람할 수 있는 그런 기능도 함께 갖고 있지 않습니까?

▷허용범 : 그렇습니다. 국회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국회도서관법에 의해서 설립된 기관인데, 국회 입법 지원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양대 도서관이 있습니다, 국가 도서관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있고요. 지금 서초동에 있죠. 그리고 국회도서관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이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능을 국회도서관이 겸해서 합니다. 그러니까 국립중앙도서관이 별도로 없습니다. 미국의 워싱턴에 있는 연방 의회도서관도 마찬가지로 국립중앙도서관 역할을 겸합니다. 그래서 미국에는 중앙도서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분리되어 있죠.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국가 대표 도서관이자 공공 도서관입니다. 어린이도 가서 마음 놓고 공부하고 이런 국가 정책적 활동을 하는데, 국회도서관은 어떤 점에서 특화되어 있냐면, 입법지원기관이기 때문에 국회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정보를 위주로 수집을 해왔고요. 인문사회 분야에 독보적으로 자료를 축적해왔고, 또 학위 논문, 옛날에 우리 그러지 않았습니까? 대학생들이 학위 논문을 쓸 때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국회도서관이다. 그것이 왜 그러냐면 우리나라에 학위 논문의 총목록 작성을, 국가 서지 작업인데, 그것도 국회도서관이 하고 있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우리가 공공 도서관으로서 대국민 서비스, 이런 것들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전문 학술 정보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도서나, 참고서나, 학습 도서 이런 것을 위주로 하지 않고 전문 인문과학 학술 도서를 위주로 한 도서관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강동훈 : 한국 사람들 비교하기 좋아하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미국 도서관, 그 다음에 일본의 도서관, 입법 기구 기능을 하는 국회도서관과 비교해봤을 때 우리 한국의 국회도서관은 어떻습니까? 상대적으로?

▷허용범 : 미국 연방 의회도서관과 비교하면 우리가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훨씬 작고, 일본하고 비교해도 저희들이 작습니다. 그것은 미국의 역사, 그 도서관의 역사, 우리나라는 이제 해방되고 정부 수립 후에 이것이 생겼기 때문에 아직 66년째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벌써 200년이 넘은 도서관이고요.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규모가 우리보다는 몇 배 크고, 일본도 그런 측면에서 역사라든지, 나라의 규모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미국 연방 의회도서관과 일본 국회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립중앙도서관하고 국회도서관하고 합치면 아마 일본 국회도서관정도는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예산과 조직 면에서 우리가 굉장히 열악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허용범 : 열악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국회도서관도 정원이 317명이고, 실제 거기에 근무하는 분들은 총 한 370명이 되고, 1년 예산도 거의 500억 가까이 됩니다. 열악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강동훈 : 지금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데요. 국회도서관장이라는 직책은 차관급이죠?

▷허용범 : 그렇습니다.

▶강동훈 : 그만큼 국회에서 하는 기능도 크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국회도서관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 중심의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또 그와 관련한 준비를 스탭진과 함께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허용범 : 그래서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연장선상에서, 4차 산업혁명을 데이터를 공급하고 생산하는 주체로서 도서관이 변화에 일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도서관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산업계를 바꾸고 인류의 삶 전체를 바꾸는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고민에서 우리가 2월 1일, 이제 며칠 후죠, 우리 도서관이 오전 11시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도서관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 중심 도서관으로서 비전을 선포하고 그 역할을 해나가겠다, 이런 행사를 합니다. 그 핵심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변화를 선도한다는 어떤 선언적인 의미도 있고, 또 하나는 우리 국회도서관이 준비해 온 여러 시스템을 그날 오픈을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들으면 언뜻 이해하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국가 학술정보 클라우드 시스템, 이것은 저희들이 2년 이상 준비해왔는데 이것을 오픈하고, 학술 연구자 정보 공유 시스템, 이런 것들을 그날 오픈하고요. 또 저희와 우리 국가 연구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인, '에트리'라고 하죠,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엑소 브레인이라고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것도 그날 아직 완성이 안되었기 때문에 시연을 하는데, 이런 것들은 말씀은 어렵습니다만 한 마디로 하면 우리가 가진 국회도서관이 그 동안 20년 동안 축적해온 엄청난 디지털 정보를, 아까 2억 3천만 명이라고 표현한, 엄청난 지식 정보를 우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또 국회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가 공유하자, 그래서 우리 학술연구재단이라든지 다른 연세대, 성균관대, 이런 기관하고 공동으로 너희들도 가지고 있는 것을 내고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것을 내고. 이것을 표준화 시켜야 됩니다. 같이 공유하려면. 2년 동안 표준화 작업을 해왔는데, 이것을 마침내 클라우드 상에서 어떤 공동의 가상의 공간에 올려놓고 공유하는 겁니다. 

▶강동훈 : 사실상 이렇게 표현하면 클라우드는 쉽게 이해하겠죠, 많은 정보를 정부 운영에 맡겨놓고, 정부 운영에 무료로 사용해서 자기가 필요한 것을 쓴다, 이것이 클라우드를 2억 3천만의 여러 가지 학술정보를 우리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허용범 :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이 클라우드라는 것의 유래도 그렇습니다. 구름 아닙니까? 구름 위에다가 올려놓고 구름에 비 내리면 차별없이 다 내리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그 정보의 중요성이 왜 그러냐면 무조건 정보라 해서 다 정보는 아닙니다. 국회도서관이 가진 정보의 중요성은, 이 정보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다 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 정보에다가 똑같다고 해서 같은 정보로 인정받을 수 없고요,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정보는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왜냐하면 국가가 사용하고 국가 입법에 사용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가 가진 것을 다 걸러내고 560만 건을 공유하게 됩니다.  

▶강동훈 : 그러면 국회도서관 하면 아까 우리 관장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석사 학위 논문 제출자라든지, 박사 학위 논문 제출자와 같은 동기부여가 있을 때 찾아가는 곳으로 많이들 좀 어려운 곳이고, 많이 개방은 됐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데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데 직접 찾아가야 됩니까? 아니면 자체 내에서,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접속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까?

▷허용범 : 저희들의 목표는 전국민이 누구나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 도서관이 가진 아까 말씀드린 600만 권 이상의 정보, 2억 3천만 면 이상의 디지털 자료,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이용을 안 하는데, 학술 연구를 하는 사람이나, 또 학위 논문을 쓰는 사람이나, 국가 기관이나, 연구 단체, 이런 데서는 저희 도서관을 접속을 하면, 홈페이지죠, 모바일, 똑같이 하면 그냥 검색창 하나 나옵니다. 검색창 하나에다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치면 우리가 구글에서 칠 때 검색창 하나 나오면 거기에다가 무엇을 치면 쫙 나오듯이, 네이버의 검색창에 무엇을 하나 치면 쫙 나오듯이, 저희들도 검색창 하나가 있는데, 거기에다 치면 쭉 나옵니다. 다만, 그 정보를 100% 다 볼 수 있느냐, 저작권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지는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지금은 기관 간에도 보고, 연구 단체끼리 보고, 이것이 또 확대되어가지고 국민까지 연결되고, 이렇게 계속 공유가 확산되는 것이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지금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을 모시고 4차 산업혁명이 갖고 있는 의미와 그리고 국회도서관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방법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장님하고 말씀을 나누다보니까 보통 도서관장을 하시면 사서, 옛날에 이런 부분인데, 굉장히 IT분야에 많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찾아보니까 콘텐츠 진흥원 거기에 몸담고 일하신 경험이 있더라고요?

▷허용범 : 예, 방송콘텐츠진흥재단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이 우리 국가기관인 것처럼 이해가 되는데,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고요, 민간 재단입니다. 설립 경위는 국가가 개입했습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방송을 희망하는 사람들, 극작가라든지, 드라마 작가나 영화감독, 다큐 작가, 이런 분들이 그 직업을 가지려고 할 때 어디서 훈련 받아야 될 것인가, 학교에서도 할 수 있지만 저희 재단에서 그것을 거의 100% 무료로 제공하고, 그 학교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제가 한 3년 간 이사장을 하면서 그런 분야에 관여를 했고. 이 도서관장이 IT분야에 많이 안다, 이것은 과찬의 말씀이시고요, 도서관도 이제 그만큼 정치인 출신 도서관장도 우리 도서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디지털 혁명, 4차 산업혁명이라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ICT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이해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그 기관을 이끌 수가 없고요. 또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 도서관뿐만 아니라, 산업계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코딩 기술을 배우고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상식처럼 배우고 있는 겁니다. 코딩을 모르면 이제는 세상을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이런 ICT기술, 정보통신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필요한 지식을 갖는 것은 우리 지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떤 일종의 상식 같은 것이고요, 특히 어떤 책임 있는 자리, 기관을 이끈다든지, 조직을 이끌면 그것이 특히 그런 ICT분야와 연관이 되어있다면 반드시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필요한 지식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죠.

▶강동훈 : 지금 여러분께서는 라디오로 듣고 있기 때문에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의 얼굴을 볼 수는 없습니다만 자세히 들어보시면 귀에 익은 목소리일 겁니다. 2009년도에 국회 대변인 하셨죠?

▷허용범 : 예, 제가 초대, 첫 국회대변인을 지냈습니다.

▶강동훈 : 국회대변인 하시면서 많은 언론인과, 그리고 사실상의 국회의 입으로서 많은 것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는데. 언론인 생활도 하셨어요, 보니까?

▷허용범 : 기자생활을 만 거의 20년 가까이 했습니다.

▶강동훈 : 기자생활 하시면서 이런 IT분야, 특히 도서 분야에 관심을 갖게된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허용범 : 이 정보통신 분야는 어떤 개인의 호기심 같은 겁니다. 앞서도 조금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제 우리가 학교를 배우지 않습니까? 수학을 왜 배우느냐, 그 미적분이니, 함수니 이런 것들이 우리 실생활에 필요하기보다도 그 수학이 가진 어떤 논리적 분석능력, 논리적 추론, 연역 능력 이것이 수학의 원리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이제 과학이라든지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밑바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했고, 언론에 주로 정치부 기자로 있었죠. 그러나 늘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국회도서관장에 석 달 전에 임명 되고, 그 전에 한 6개월 정도 준비과정이 있었습니다. 여야에서 인준을 안 해줘가지고,

▶강동훈 : 약간의 진통은 있었더라고요?

▷허용범 : 그 과정에서 보니까 이 도서관이라는 것, 특히 국회도서관처럼 국가 도서관이 과거에, 30년 전에 저희들이 대학 다닐 때의 그런 도서관하고는 완전히 다른, 일종의 정보통신기술의 집약체가 되어 있는 도서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저도 한 18년 전에 석사 학위 논문을 하면서 국회 도서관을 많이 들락거렸는데. 사실 저도 국회 출입을 한 17년 정도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도서관이라는 것이 가보기 전 까지는 약간 어색한 그런 것이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을 보면 국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또 볼 수 있는,

▷허용범 :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밤 10시 까지 열려있고요. 이제는 주말에도 늘 개방을 하고요. 물론 한 달에 한두 번은 쉽니다만, 이제 와본 분들은 깜짝깜짝 놀랍니다. 저희가 하루에 실제로 오는 분이 하루에 평균 3천 명입니다. 3천 명이면 굉장히 많죠. 그런데 거기에는 주로 어린이들은 안 옵니다. 어린이들이 여의도 여기까지 국회도서관을 올 일은 없고요.

▶강동훈 : 가끔 어린이들이 국회도서관 견학으로?

▷허용범 : 예, 견학은 오고 아버님 따라서, 어머님 따라서 오기는 하지만, 실제 이용자로는 어른들이고요. 연구자들이 많고. 이 분들이 와서 첫 인상에 열람실이라든지 이용 시스템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잘 되어 있구나, 편리하게 되어 있구나. 세상이 많이 달라졌죠.

▶강동훈 : 국회 내에 각종 포럼 같은 것이 많이 있잖아요? 이런 것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허용범 : 저희들이 자체로 포럼을 하지는 않고요. 국회 안에 ICT분야에,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는 의원들이 한 서른 분이, 그러니까 지금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 분들이 초당적으로 4차 산업혁명 포럼을 만들어 운영하는데. 마침 그저께 우리가 그러면 공동으로 같이 이 부분을 좀 추진을 하자, 여러 가지 일을. 그래서 서로 협약식도 갖고요. 마침 또 포럼의 세 분의 각 당 대표가 우연하게도 각 당의 비례대표 1번입니다. 

▶강동훈 : 굉장히 우연인가요? 필요한 전문성인데도?

▷허용범 : 그렇습니다. 비례대표 1번인 세 분이 포럼의 공동대표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협약식을 가지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강동훈 : 그럼 이제 공동대표를 만들고, 이것을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이런 선포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라면서요?

▷허용범 : 그렇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앞서 4차 산업혁명 포럼, 거기뿐만 아니라 우리 국회에서 구성되어 있는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지금 김성식 의원이 대표죠, 그 다음에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그 다음에 우리 정보통신연구원 이런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그 다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최고의 국가기관도 저희하고 이번에 같이 하고요. 거기뿐만이 아니라 지금 네이버라든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이런 아주 세계적인 규모의 정보통신 회사들도, 이번에 같이 참여해가지고. 이것이 도서관의 하나의 미래라기보다도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생산기지의 발전을 통해서 우리가 같이 무언가를 해보자.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이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이것을 우리가 잘 극복하고 넘기고, 이것을 일종의 새로운 국가 성장의 도약대, 디딤돌로 삼지 않으면 큰일 난다, 이런 위기감을 누구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제가 국회를 출입하면서 역대 도서관장님들을 많이 뵀는데, 이번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은 왠지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이런 분야를 많이 해야할 것 같은데, 임기가 2년이죠?

▷허용범 : 예, 그렇습니다.

▶강동훈 : 좀 짧지 않나요?

▷허용범 : 여기는 이제 아시다시피, 제 1야당에게 정치적으로, 관례적으로 제 1야당에게 추천권을 주는 그런 아주 특이한 자리죠. 오랫동안 정치적 관례로 굳어왔고요. 또 임기 규정은 국회도서관법에 없습니다만 관례대로 2년으로 했고요. 그래서 저는 2년 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국가도서관을 제가 이끌고 있고, 또 이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아주 급변하는 속에서 있기 때문에 제가 돌아 가야될 곳, 또 처음에 있었던 곳 이런 것보다도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정말 책무를 잘해야 되겠다, 내가 여기서 세월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 중요한 시간에 우리가 국가 도서관으로서 해야 될 일을 반드시 준비하고 토대를 마련하고, 또 제 후임자가 와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가지고 우리 도서관 계를 이끌어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초석을 다지고 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으로 있는 것이죠. 

▶강동훈 : 부산에 국회도서관 분관인가요? 나눠서 기능을 가진 도서관을 만든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규모, 어떤 내용을 갖고 이런 계획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허용범 : 지금 부산에 올 6월에요, 지금 몇 달 뒤면 을숙도 옆에 명지국제지구라는 큰 국제지구가 새로, 신도시가 생깁니다. 거기에 저희 자료보존관입니다. 자료보존관인데, 그 이유는 저희 국회도서관이 지금 620만 권을 갖고 있는데 한 해에 저희가 고르고 고른 책, 그 다음에 외국에서 사오는 수많은 전문서적에서 20만 권이 늘어납니다. 평균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소장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어요. 그래서 또 우리가 가진 책을, 자료를 우리만 보고 치울 것이 아니라 이것을 후손들에게, 10년 뒤, 100년 뒤에도 안전하게 물려줘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거기에다가 자료보존관을 짓는데. 이것도 예산이 한 500억 이상 듭니다. 3년 공사인데 이것을 짓기로 했는데 짓는 과정에서, 준비 과정에서 이왕 짓는데 부산에서 시민 분들이 거기다 그렇게 훌륭한 자료보존관을 지으면 거기다가 조금의 공간을 활용해서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게, 공공도서관 기능도 넣어 달라, 또 이왕이면 거기다가 약간의 박물관 기능? 물론 도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보존하는 것을 아카이빙이라고 해서, 아카이브, 그 다음에 도서관이 라이브러리 아닙니까? 그 다음에 뮤지엄의 뮤지엄, 이렇게 해서 세 개를 합쳐서 라키비움이라고 그러는데, 도서관과 기록관과 박물관의 기능이 약간 혼합된, 물론 본질은 보존관이고요. 그래서 라키비움 형태로 지어지고 3년 뒤에 개관합니다. 

▶강동훈 : 3년 후에 부산 시민들도, 인근의 경남 지역 시민들은 아주 국회 미니 도서관이 하나 생기고 오히려 요즘 아까 말씀하신 대로 4차 산업혁명의 ICT분야가 발달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되겠네요?

▷허용범 : 거의 우리 여의도의 국회도서관에 몸이 안 왔다 뿐이지 거기에 있으면요, 저희 국회도서관에 있는 것이나, 실제로 책을 빼보지 않는 한, 거기에 있는 것이나 거의 똑같은 수준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동훈 : 개인적인 이야기를 몇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 동안 도서관장을 하시기 전에 아까 말씀하신 언론인 생활을 하시면서 워싱턴 특파원도 하시고...물론 국회도서관이라는 것이 야당의 몫이었으니까, 정치의 어떤 당에 소속이 되어있을 것 같은데. 요즘 정치권이 여러가지 변동 시기 속에서 야당과의 통합 문제라든지 나오고 있는데... 물론 도서관장 직 수행하시면서 직접 개입은 안하시겠지만 그래도 원래 정치인이시니까,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갈 마음은 없으신지?

▷허용범 : 저야 뭐 임기 마치고 아무래도 돌아갈 가능성이 높죠. 제가 임기 2년 마치면 글쎄요,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년이라는 기간이 짧은 세월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우리 도서관계로 보면 도서관의 미래를 참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산업계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그 클라우스 슈밥이 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을 보면요, 앞으로 10년 내에 지금 있는 직업의 70%가 없어질지 모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격변기에 자기가 맡은 책무를 열심히 잘 하고, 또 거기서 성과를 인정받고 주변으로부터 허용범 도서관장은 도서관장 가서 참 열심히 일한다, 어디 정치에 괜히 기웃거리고, 거기 있는동안 또 관여를 하고 이렇게 해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면, 그것이 결국은 2년 뒤에 제가 무엇을 할 지는 모르지만, 또 무엇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그런 평가가,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거에 도서관장을 역임했던, 현재 관악구청장을 하고 있는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도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 행정을 잘 이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동대문 갑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허용범 : 아닙니다. 저는 여기 국회도서관장은 이제 공직자 자리고, 공무원 자리기 때문에 법적으로 탈당을 해야 됩니다. 당적을 가질 수 없어서 지금은 위원장이 아니고요. 또 이제 제가 정치인으로 있으면서 여기 올 때 아까 우리 본부장님이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국회운영위의 인준을 받아야 되요. 그래서 한 6개월 정도 임명이 늦어졌는데, 그 때 쟁점 중에 하나가 정치인 보다는 전문가가 오는 것이 낫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인데. 이런 기회를 주시면 제가, 저도 사실은 할 말은 있죠. 예컨대 우리 도서관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300명이 넘는 사서 분이 계십니다.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전문가들이고요. 그 전문가가 있는데 또 사서 한 명이 온다는 것이 물론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 도서관장은 보다 넓은 시야에서, 또 국회 입법지원기관이라 했기 때문에 도서를 연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회의 입법지원 기관으로서, 국회라는 것은 정치적 집단 아닙니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라는 비전을 가져야 되고요. 또 국가 중심 도서관으로서 우리 국회도서관이 단지 그냥 주어진 임무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도서관의 모델도 되고, 프론티어 역할도 해야 되고, 개척자 역할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 것이라든지, 또 예컨대 우리가 어떤 특정 분야의 장관을 임명할 때 꼭 그 분야의 공무원 출신 전문가를 뽑지는 않지 않습니까? 정치적 리더십이라든지, 조직 장악력이라든지, 또 사회에 대한 어떤 제너럴한 인식이라든지, 어떤 도전 정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뽑듯이, 우리 국회도서관도 꼭 제가 저를 변명하자면 약간의 정무적 감각, 또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또 국회도서관이 국회입법 지원기관으로 가진 정치적 위치 이런 것을 잘 균형감 있게 고려를 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어쩌면 한편으로는 더 적합하지 않은가 하는 것도 제 생각입니다.

▶강동훈 : 많은 국회의원들께서 여러 분야에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국회를 취재하면서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적으로 많은 국회의원들이 과거에 IT분야가 되기 전에도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회도서관장의 임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하고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어느덧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나눠주시죠.

▷허용범 : 오늘 우리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이런 귀한 시간에 저희 국회도서관이 하는 일, 또 앞으로 해나가야 될 과제에 대해서 이렇게 짧게나마 말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우리 불교방송을 많이 애청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국회도서관도 더욱 사랑받는 도서관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동훈 : 2월 1일입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 중심 도서관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고 합니다. 우리 애청자 분들 시간 되시면 한 번 찾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이었습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님 이 바쁜 시간에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용범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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