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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참사 37명 숨져...추가 사망자 가능성세종병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없어
박찬민 기자 | 승인 2018.01.26 18:20

 

< 앵커 >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 화재가 발생하면 현재까지 모두 37명이 숨졌습니다. 중상자도 많아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박찬민 기자!!!!(네, 저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까?

 

< 기자 >

앞서 언급하신대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37명입니다.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 중환자들이 많았구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3명도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부상자가 130여명인데요. 이 가운데 중상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긴급을 요하는 환자가 10명, 응급환자가 8명인데요.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종병원은 일반병원뿐만 아니라, 별관에 요양병원,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요양병원에 거동이 불편한 100명이 입원해 있었는데요. 모두 구조가 됐지만, 뇌질환과 중풍 등 중증환자들이 많았던 본관 일반병원에서 대부분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불은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났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당국과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 현장에서 CCTV 영상 2개를 확보해 복원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CCTV 영상이 복원되면,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입니다.

[인서트/최만우 밀양소방서장]

(세종병원에 주 출입구가 있고 1층 응급실에서 화재 발생했습니다. 당시 35분 도착한 선착대가 진입을 시도했지만 천장이 화염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리고,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응급실내 간호사 탈의실에서 연기가 났다거나, 새로 설치한 냉난방기에서 스파크를 봤다는 증언 등입니다. 

현재 국과수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CCTV 복원과 현장 감식이 마무리될 때까지 화재 원인 파악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 수가 이렇게까지 많이 나온 이유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네. 세종병원 본관 5층 중에서 대부분이 1층 응급실과 2층에서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뇌질환 환자나 중풍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과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재경 밀양시 보건소장입니다.

[인서트/천재경/밀양시 보건소장]

(병원 자체가 중환자실하고, 노인 환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호흡장애 이런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화재 사고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노인 환자가 많았든 것이 사망사고의 중요한 원인이 아니겠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병원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도 사상자를 키웠다는 분석인데요.

세종병원측은 ‘건축 당시 건축규모가 적어서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법이 개정된 이후 올해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서, 다음 주에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상자들은 인근 행복한 병원과 제일병원, 숲속요양병원 등 6곳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거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7시 32분 쯤 화재가 접수됐는데요. 현장은 긴박했죠?

(기자)네, 화재 접수 3분 만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응급실 1층은 이미 화염으로 가득 찬 상황이었습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인서트/최만우 밀양소방서장]

(1층에서부터 전층으로 중앙계단을 통해 화염 확산 가능성 있어서 양쪽 사다리로 인명구조 동시 진행하면서 반대 방향 외부 계단 통해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은 목격자들의 증언에서도 확인이 되는데요. 

화재 현장 목격자 우영민(25세)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우영민/화재 목격자]

(환자 상태들은 얼굴에 다 검은 연기가 많아 가지고, 얼굴에 다 검은 그을린 자국이 많았고... 옷 이런데도 이제 검은 색깔 연기하고, 이런 것이 많이 묻어 있구요.)

화재 진압은 신고접수 약 2시간 만에 큰 불이 잡혔고요.

오늘 오전 10시 26분 쯤에 완전 진화됐습니다.

(앵커)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됩니까.

(기자)네. 오늘 오후 이낙연 총리가 밀양으로 내려와, 화상통화로 소방청과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사고 현황과 수습 진행 상황, 사후대책 등을 보고받았는데요.

이 총리는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소상히 통보했는지', '사상자 중 무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부상자의 치료 상태를 확인하라. 사망자는 더 늘면 안 된다"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장례절차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면서 "이런 문제는 가족의 의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분의 충격을 세심하게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밀양 불교계에서도 애도를 보내고 있죠.

(기자)현재, 밀양시에서 삼문동에 위치한 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추진중인데요.
밀양시불교연합회에서는 내일 오후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하고, 불교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밀양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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