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발대, 강원도 지역에서 시설 점검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가 오늘 오전 남측을 방문해 강원도 지역에서 숙소와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선발대와 함께 방남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에 있는 선수촌으로 이동해 우리 선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통일부 나가 있는 신두식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두식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북측 선발대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오늘 남측을 방문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는 게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도착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공동취재단)< 기자 >

 네. 시설점검을 위한 북측 선발대와 단일팀을 이루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오늘 경의선 육로를 거쳐 남측을 방문했습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 오전 9시 21분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9시 29분쯤 CIQ 즉,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약 15분동안 입경 수속이 이뤄졌구요.

북측 선발대의 단장을 맡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검은 털모자를 쓴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선수단이 입은 단복은 상의 흰색 하의 빨간색으로 중간에는 파란 줄이 그어져 있었고 뒤에는 ‘DPR Korea' 글씨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윤 단장은 방남 소감 등을 묻는 공동취재진의 질문에 “가서 합시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선수들은 장비를 옮기면서 자신들끼리는 짧게 대화를 나눴지만, 취재진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에 나눠타고, 북측 선발대는 강원도로, 선수단은 충북 진천으로 각각 향했습니다.

 

 

< 앵커 >

 북측 선수들은 선수촌이 있는 충북 진천으로 이동했는데요. 우리 선수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면서요?

 

 

< 기자 >

 네.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오늘낮 12시30분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단일팀을 이루는 남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요.

이재근 진천선수촌장, 이호식 부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빙상장 안에서 대기하던 우리 선수들은 북측 선수단 도착에 맞춰 꽃다발을 들고 마중을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23명인데. 두줄로 서서 12명의 북한 선수들과 마주했구요.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악수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입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길 기대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선수단의 박철호 감독은 “북남이 하나가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짧은 기간에 힘과 마음을 합쳐 이번 경기 승부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북측 감독이 단일팀 총감독인 새러 머리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머리 감독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머리 감독과 북한 감독이 가운데 서고,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역사적인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3번 외치면서 6분간의 짧지만 역사적인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앵커 >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긴 했지만, 단체경기에서는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의 라커를 섞어서 배치하도록 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23명입니다.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4층에 35개의 라커가 주인을 기다렸는데요.

이름표가 달렸는데.

남측 선수 2명의 이름표 뒤에는 빈 이름표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북측 선수들이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남남북 남남북 선수들로 섞이게 된다는 뜻인데요.

새러 머리 총감독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머리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점을 들어 “새롭게 전략을 세우기보다, 남북한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는데요.

라커에서부터 서로 어울리면서 팀웍을 다지도록 하려는 감독의 배려로 생각됩니다.

머리 감독은 오늘 저녁 8시에 남북 선수들을 한데 모아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앵커 >

 북측 선발대는 강원도로 이동해 숙소와 경기장을 둘러봤는데. 선발대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북측 선발대는 남측 CIQ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1시 5분쯤 강원도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오찬과 숙소점검을 했는데요.

이곳은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로 거론되는 곳입니다.

호텔과 콘도 2개 동으로 돼 있는데, 2백 50실을 갖추고 있고, 평창과 강릉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측 선발대는 오후 3시 50분쯤 인제스피디움을 나서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5시 10분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도착했는데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이 치러지는 곳입니다.

이어서 강릉 올림픽선수촌과 관동하키센터 등을 둘러보게 됩니다.

방남 이틀째인 내일은 평창국제방송센터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남 마지막날인 오는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 숙소 확인 등의 일정을 진행한 뒤 귀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