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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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5선, 광주 서구을)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국민의당이 통합개혁신당과 개혁신당으로 분당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만든 게 가칭 개혁신당인데요. 오는 28일에 창당 발기인 대회 앞두고 26일에는 당명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는 통합파 쪽 입장 들어봤고요. 오늘은 통합 반대파 측 입장 들어보죠.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연결 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전영신: 국민의당이 가칭 이제 통합개혁신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분당되는 것 같습니다. 두 정당 모두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천정배: 제가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개혁을 개혁신당은 개혁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정당이고요. 안철수 대표가 만드려는 개혁은 말은 개혁이지만 기본적으로 반개혁 적폐야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 촛불 국민혁명 이후에 이제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적폐청산과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안철수 대표도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다 라는 취지로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또 그 합당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대표, 바른정당 측은 지난 7~8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개혁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반대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이 합당하는 거니까 그것은 개혁이라는 말이 좋으니까 갖다 붙였겠지만 전형적인 반개혁, 개혁에 반하는 그런 야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결국 안철수 통합개혁신당은 바른정당과의 보수야합, 적폐야합이다 라는 말씀이신데 이거는 결국 개혁진영에서 보수진영으로 넘어가서 보수진영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게 안철수 대표의 생각일까요? 
 
천정배: 모르겠습니다. 그 말까지는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보이죠. 객관적인 상황은요. 그분 마음속까지는 들어가 보지 못하겠습니다만. 
 
전영신: 그럼 개혁신당은 어떻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한다는 겁니까? 
 
천정배: 저는 사실은 개혁이라는 말과 진보는 다르다고 봅니다. 지금도 우리가 보수신당 이렇게 말하는데요. 저는 사실은 보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도 좋은데 한국에서 그동안에는 사실은 보수라고 부를 수도 없는 기득권, 수구, 냉전, 탐욕 이런 말에 어울리는 정치세력들 말하자면 이명박 박근혜 쭉 이어져서 지금은 이제 자유한국당 이런 세력들이 자칭 보수라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는데요. 저는 이제 그런 점에서 개혁은 저는 보수개혁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 여러 부패하고 또 권력을 남용해서 여러 가지 무슨 인권을 침해하고 하는 그런 낡은 요소들을 좀 고쳐서 이제는 국민들의 모든 기본권 인권이 존중되고 또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을 제일로 하는 그런 나라, 또 무엇보다도 그 결과는 함께 잘 사는 상생이겠죠. 일부 더군다나 소수가 보와 권력을 독차지하는 그런 세상을 넘어서서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모두 다 인간답게 대접 받으면서 함께 잘 할 수 있는 그런 상생, 연대, 협력의 사회, 이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변화, 이거를 저는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은 저희가 추구하는 개혁은 진보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진보라고 볼 것 없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오히려 저는 우리나라는 보수개혁이 더 중요하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권력기관의 개혁들, 국정원, 검찰, 경찰 여러 과거의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이런 점들도 많았지 않습니까? 이것들을 시정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하는 것이 다 사실은 보수개혁인데요. 그런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그러면 보수 개혁하러 가는 안철수 대표한테 좀 박수를 보내주실 응원을 북돋아주실 의향은 전혀 없으신가요? 
 
천정배: 사실은요. 저는 안철수 대표보다는 유승민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바른정당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 정당이 적어도 지금 자유한국당의 그런 정말 말도 안 되는 시대착오적인 수구를 이제 넘어서서 합리적인 보수로 좀 대체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고요. 지금도 그런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바른정당은 지금까지는 실망스럽습니다마는 뭔가 좀 잘 해봤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제 과연 안철수 대표가 그 일을 해야 될 것인가는 좀 문제가 다르다고 봅니다. 
 
전영신: 어떤 말씀이신지? 
 
천정배: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저희와 함께 대한민국의 그야말로 쉽게 말해서 그 반대진영, 아까 자유한국당이나 박근혜 진영과는 반대진영에서 많은 개혁적 국민들의 표도 얻었고, 그걸 기초로 해서 사실은 지난 재작년입니다만 총선에서도 아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 않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천정배: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낙선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에게 표를 준 분들은 매우 개혁적인 분들이고 지역으로 본다면 그 개혁적인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 호남지역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분들한테 지지를 정작 얻고도 그걸 뒤집어 버리고 간다는 점에 있어서 저는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보이고요.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안철수 대표가 그런 결심을 굳게 했다면 본인이 가거나 본인이 추종하는 사람이 가는 것은 좋은데 사실은 우리 국민의당의 다수의 국회의원들, 그쪽에서 계산하더라도 우리 쪽이 다수거든요. 
 
전영신: 그렇죠. 
 
천정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를 포함해서, 그런데 이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한단 말이에요. 자기가 당 대표니까 무슨 기상천외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23군데 나눠서 전당대회를 한다는 거예요. 
 
전영신: 필리버스터를 원천 차단하겠다 이런 의도를. 
 
천정배: 말이 됩니까? 23군데를 나눠서 한다면 어떻게 전당대회 의장이 23군데 질서유지라든가 도대체 투표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는지 하는 것에 대한 최종적인 뭐랄까요. 감시나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또 저희 지역에도 그런 일이 엊그제 있었습니다마는 대표당원 전당대회 참석해서 합당 여부를 의결할 당원들을 전화 걸어보고 전화가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기에서 빼 버렸잖아요. 대표당원 자격을 박탈한다는 식의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어느 지역은 절반 이상의, 말하자면 저처럼 합당을 반대하는 의원들 지역 중에는요. 유수의 의원은 거의 3분의 2 이상의 당원들을 그런 식으로 투표권을 박탈하고 저희 지역도 15명 정도를 박탈하려고 했더라고요. 하는 것을 이제 다시 부랴부랴 당원들한테 연락을 하고 해서 보고를 시켰습니다마는 전국적으로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그랬습니다마는 이런 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무슨 과거의 박정희 유신 시대의 긴급조치도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안철수 대표가 하는 일은 박정희나 전두환도 안 대표 앞에서는 울고 갈 것이라고 그런 무리한 수를 통해서 싫다는 다수의 사람들을 끌고 가려는 하는 것. 이것은 있을 수 없죠. 지금도 저는 안철수 대표 자신을 위해서도 합당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 가겠다면 자신이 또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가면 되지. 가지 않을 다수를 억지로 꼭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어요. 
 
전영신: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가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들 개혁신당으로 가는 의원들 징계한다는데요? 
 
천정배: 네, 저도 징계대상이라고 그래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는 말에 적절한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자신은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서 독재적으로 다수파의 무리를 끌고 가려고 하면서 우리가 사실은 이제 개혁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국민의당을 깨고자 함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2월 4일에 안철수 대표가 여는 전당대회에서 만일에 우리는 그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하든지 합당결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총력 저지할 생각입니다. 총력 저지할 생각인데요. 그런데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합당결의가 돼 버린다면 그 다음은 저나 많은 의원들은 그 합당에 의해서 강제로 우리 의사와 반대로 그 합당된 당의 당원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때는 탈당을 해서 새 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개혁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합당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나와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전영신: 최후의 수단이다. 
 
천정배: 그러니까 최후의 수단도 수단이지만요. 무슨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대로 해당형이라든가 이런 거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자신이 하는 것이 해당형인데 그걸 억지로 우리한테 그냥 자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해당형이라고 지금 주장하고 있지요. 
 
전영신: 그런데 오늘 당무회의 소집해서 징계절차에 들어가기로 한 건데 최소 당원권 정지 가능할 걸로 보이는데요. 만약에 이상돈 의원의 당원권이 정지가 되면 전대의장 자격도 박탈이 되고. 
 
천정배: 아마 그쪽의 실제 뭐 그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전영신: 계산이 그런 거죠? 그리고 반대파 의원들의 전대 참가 자체가 어려워지는데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세요? 
 
천정배: 저희도 함께 의논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사실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이 돼 있죠? 
 
전영신: 그렇죠. 
 
천정배: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에 아까 여러 가지 법과 사실은 아주 헌법적 원칙, 민주주의 원칙을 아주 깡그리 무시하는 그런 절차가 밟아지고 있기 때문에 법원에 대해서 전당대회를 중지시켜달라는 가처분을 내고 있어요. 오늘이 아마 그 가처분의 첫. 
 
전영신: 결과가 나옵니까? 
 
천정배: 첫 심문기일입니다. 결과는 아직 아닐 거고요. 오늘 오후에 가처분이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를 테면 징계를. 예컨대 이상돈 특히 의장을 징계하다든가 하는 경우에 여러 가지 법적 정치적 수단을 우리도 강구해야 되겠죠. 
 
전영신: 만약에 이제 전대에서 합당결의가 돼서 개혁신당이 출범을 한다면 개혁신당은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천정배: 개혁신당은 그야말로 국회의 선도정당이 될 것입니다. 리딩파트라고 보통하죠. 그것은 왜 그러냐면요. 지금 국회에 297명의 국회의원이 있습니다마는 그 중에 친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분이 129명이에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진영의 의원들이 똑같이 129명입니다. 그래서 우리 개혁신당이 문재인 정부하고 협력을 하게 되면 우리가 이제 나눠지더라도 안철수 대표의 당 보다는 우리 쪽이 더 수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문재인 정부하고 협력한다면 문재인 정부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고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할 그럴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세력이죠. 그래서 국민의당의 분당이니 분열 문제가 국민의당 자체 문제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 정부 나아가서는 촛불혁명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명확한 노선 저는 한마디로 개혁노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또 평화, 남북한의 햇볕정책을 비롯한 평화를 지향하는 노선, 또 민생 국민들의 삶을 가장 중시하는 노선 그런 개혁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전영신: 알겠습니다. 
 
천정배: 그 점에 있어서 협력할 일은 문재인 정부와도 흔쾌하게 협력을 하고 또 비판할 일은 비판을 하고 하는 그런 일이 바뀌어야 될 겁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지금 천 의원께서는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법조인 출신이신데 지금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 관련해서 결탁이 있었다. 상고법원 이니셔티브를 두고 결탁했다 지금 대법원 추가조사위가 밝혔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천정배: 참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국정농간이다 헌정문란이다 해도 사법부의 독립, 사법부까지는 함부로 못했지 않습니까? 물론 과거의 박정희 전두환 때는 다릅니다마는 그런데 이번에 아직 확정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드러난 바로는 그 당시의 정권의 실세들하고 법원 행정처의 법관들이 서로 협력을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대해서 동향도 파악하고 그걸 개입하려고 했다는 거죠. 또 그것이 우병우 그 당시에 수석의 영향에 따른 것이고요. 또 공교롭게도 대법원이 청와대 쪽에서 원하는 바대로 결정을 한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리고 실제 영향력이 있었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법원의 순애보에 해당하는 법관들이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재판에 관해서 협력을 하려고 하고 동향 파악을 하려고 했다 이건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나 국기문란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정배: 감사합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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