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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각 정당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운영 방향을 잇따라 발표했는데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좌파 국가주의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넉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대비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미세먼지 대책을 내세우며 서울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습니다.

정치권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죠. 최선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줄곧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는데 오늘 신년기자회견에서는 비판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어요? 

 

홍 대표는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예로 들며 “피땀 흘려 노력한 하키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뺏고 정부 방침이라는 명목으로 단일팀을 강요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가까이 많은 강원도민과 국민들이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는데 한마디 국민적 논의도 없이 금강산에서 전야제를 열고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드는 것 역시 국가가 정했으니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국가주의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습니다.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는데 강압적이고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빚더미에 앉혀 놓았다며 이 역시 국가가 개인의 삶까지 규제하겠다는 교조적 국가주의가 빚어낸 비극이라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운 이유는 뭘까요?

 

홍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좌파 국가주의, 사회주의, 주사파 등 한층 강한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고 가상화폐를 언급하며 20, 30대 젊은 지지층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직접적으로도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주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하고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대구 수성 의지도 내비쳤다고요

 

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지역은 대구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서울시장은 내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은 내어주게 되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구시장 선거가 예년 같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3월 13일 이후에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대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준동하고 있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준동하고 있다”며 대구시장 선거가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홍 대표가 말한 3월 13일은 지방선거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입니다. 여권의 유력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행보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뒤 대안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얼마 전 ‘셀프입성’, ‘꽃길’ 논란을 빚었던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도 지방선거용이라고 해명했죠?

 

그렇습니다. 홍 대표는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 추천권, 차기 공천의 우선권을 갖는데 지방선거 추천권은 정태옥 북구 갑 위원장이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자신은 대구 쪽 후보 추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전국 선거를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이번 광역단체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신년기자회견을 가졌다면서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제도 개혁의 청사진을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도록 대표 간 회동을 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달 안에 당 차원의 개헌안을 확정하겠다면서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각 당의 대표들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정국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고요.

 

네, 박영선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시의 미세먼지대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정책은 중단돼야 하며 차량 2부제 역시 생계형 약자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봉책”라면서 박원순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3월 초에 서울시장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친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2012년 대선에서 모든 걸 던져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면서 자신이 진짜 친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 서울시장에 나서는 후보들은 현직인 박원순 시장과 이미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전 원내대표, 민병두 의원에 박영선 의원까지 본격 가세하며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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