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박경국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을 청주지역 조직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도지사 후보 박경국, 청주시장 후보 김양희 전략공천’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수순이라는 등 억측이 난무합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청주 흥덕 지역구와 청원 지역구의 조직위원장으로 김양희 의장과 박경국 전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사실상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겁니다.

이들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입니다.

공천 경쟁에서 이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다른 뒷말도 나옵니다.

‘오는 6.13 지방선거 박 위원장 도지사 후보, 김 의장 청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내정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덕흠 한국당 도당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지방선거 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청원 지역 공모에 참여했던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황 의장은 오늘(2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입당하자마자 지역위원장으로 발탁된 박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황 의장은 “2006년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당적이나 지역구 변경 없이 12년 세월이 흘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청원 지역구가 아닌 오송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박 위원장을 염두 해 둔 ‘비난의 화살’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황영호 의장입니다.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저는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오랜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 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박 위원장에 대한 뒷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에 박 위원장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한 것이 ‘보험용 도전’이라는 겁니다.

만약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2년 뒤 총선에 재도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의 조직위원장 임명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얘기까지 흘러 나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중앙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정치 신인 등 참신한 인물을 대거 기용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박경국 위원장입니다.
“지역에서 공개모집을 한 것인데 ‘낙하산’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건 맞지 않습니다.”

김양희 위원장에 대한 각종 억측도 난무합니다.

김 위원장이 황영호 의장과의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피하려고 중앙당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반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치인생의 대부분을 흥덕 지역구에서 보냈고, 청원지역구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어 흥덕지역구 공모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BBS 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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