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용역결과 문제제기 있어...시정개혁.도시개혁 자신

● 출연 :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더불어민주당)

● 진행 : 부산BBS 박찬민 기자
 

(앵커멘트)지방선거는 부산이 언제나 관심 지역이었죠. 여권의 부산 지역 후보가 누가 될 지 그것도 관전포인트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상황인데요.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렇게 봐야겠습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레이스 뛰어든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정경진 전 부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더불어민주당)

질문1) 요즘 많이 바쁘시죠. 어떻습니까?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2)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세요?

-요즘 부산이 여러 가지로 어려워서 시민들이 걱정을 많지 않습니까? 미흡하지만 우리 부산문제를 푸는데 작은 보탬이 된다는 심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나름 찾아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제가 퇴직 후에 대학에서 도시개발론 강좌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만 도시 문제에 대해서 특강도 다니고, 정책토론회도 하고 때로는 각종 행사나 시민들 아픔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현장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질문3) 부산시에 계실 때보다 바쁘신 건 확실하시죠?

-(하하)예..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4) 민주당에 입당하신 지는 어느 정도 된 겁니까?

-지난해 대선과정을 지나면서 들어갔습니다.

질문5) 그 때 이후에 정치인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정치인으로 변신, 현재까지 맞는 옷을 입고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33년 동안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하는 직업공무원으로 살아왔습니다. 행정을 하는 과정에 정치하는 분들이랑 협의도 하고 지켜보기도 했습니다만, 제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6) 정경진 전 부시장의 지원조직이라고 해야죠. 포럼 ‘부산삐’의 활동이 활발하던데요. 모임을 소개해 주시죠?

-‘부산삐’는 ‘부산 뿐이다’ 라고 하는 부산 사투리입니다. 쉽게 말해서, 부산 사랑 마니아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선 과정에서 같이 활동하던 문재인 특보단에 참여하신 분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선이 끝났으니, 에너지를 모아서 부산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지역 오피니언 리더 600 여 분을 시작으로 만든 단체입니다. 지금은 회원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모임은 정치적인 모임은 아니고요. 순순하게 부산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분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산발전을 위한 정책참여 플랫폼이라고 할까요? 그런 기능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7) 부산발전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하면 정책들을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여할 수 있다고 보면 되군요.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밴드가 있습니다. 밴드가 있어서 기존 회원 분들 중에서 추천을 하면 1차적으로 가입할 수 있고요. 그 분들 중에서 정책적으로 특별한 부분의 전문지식이 있는 분들은 정책위원회가 있어서 전문분야에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8)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분석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본인은 부인하고 있는데요. 김영춘 장관과 최근에 혹시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논의한 적은 있습니까?

-최근에는 제가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질문9) 그러면, 김영춘 장관의 생각이나 의중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에 뵌 적은 없습니다.

질문10) 당내 분위기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지금 김영춘 장관님을 떠나서, 올해 지방선거라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부산지역 정치발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방자치 시행 이후, 부산에는 아직 시장, 시의원, 구청장 등 선출직 공무원을 하나의 당에서 예외없이 독점을 해 왔지 않습니까? 수도권 도시들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대비되는 현상이죠. 경쟁없는 1당 독점이 부산의 도시활력을 잃게 하는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총선결과, 대선결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이런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의 민주당 내에서도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반드시 1당 독점을 깨고 지방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볼 때는 김영춘 장관님이든 어느 분이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어떻게 될 것이라는 단언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일정한 시점이 되면 경선이라든지 공정한 평가과정을 통해서 당내에서 가장 본선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나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결정이 있기까지는 여러 출마 뜻이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 이 분들이 자신을 알리고 자신의 생각을 시민들과 공감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1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속에서도 후보가 선출이 되면 인정하고 시장을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죠?

-후보가 만들어지면 한 팀으로 나가야겠죠.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의 문제고 부산 발전을 위한 문제라고 봅니다.

질문12) 외부시선의 우려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가장 본선 경쟁력 있는 분이 나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13) 오거돈 전 장관하고는 시에 계실 때도 인연이 많으시고요?

-시에 있을 때 모시고 같이 근무를 했습니다.

질문14) 민주당 입당 순서로는 정 전 부시장이 선배신데요. 오거돈 전 장관 입당 이후 통화는 한 번 해 보셨습니까?

-입당 이후에는 연락을 못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는 만나보고 했었습니다.

질문15) 오거돈 전 장관의 마음은 어떻다고 예상하세요? 같이 오래 근무를 하셨으니까?

-어려운 질문인데요. 어떤 마음을 오 전 장관님이 가지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앞서도 부산의 지방정권교체가 부산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 전 장관은 살아온 과정이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시장후보 중 한 분으로 생각합니다. 당으로도 환영하는 분위기고요.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서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큰 틀을 벗어나지 않겠죠.

질문16) 정 전 부시장과 오 전 장관께서 마지막 경선후보로 남는다면, 정 전 부시장께서 한 번 양보해달라고 말씀드릴 생각도 있으십니까?

-선의의 경쟁을 해야죠. 누가 양보를 할 문제라기보다는 최종 선택을 시민들로부터 받아야 되기 때문에 내 생각을 보여주고 공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질문17) 민주당 경선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죠?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질문18)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에 여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진갑 지역에서 특히 그런데요. 부산진갑에 보궐선거로 가시는 게 아니냐는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 같고요. 저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질문19) 자신의 장점은 자랑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요즘 행정이라는 게 아주 복잡합니다. 부산 현안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게 많이 있습니다. 제가 시정이나 현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통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1년 전까지만도 해도 부산시정과 현안을 총괄관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서는 시정을 시민의 입장에서도 보고, 한편으론 비판적인 입장에서도 보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시정개혁과 도시혁신을 하는 데 있어서 시행착오 없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질문20) 오랜 공직활동이 부산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현안 하나만 여쭤보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김해신공항 문제,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부산시가 걱정을 하는 게 어렵게 조정된 신공항 입지가 흔들려서 또 다시 지역 갈등으로 공항건설 사업이 표류해선 안 된다는 걱정을 하는 건 100% 이해합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 따져보고 넘어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아시다피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는 현재 김해공항 확장으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게 부산시나 역대 정부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와 시민들이 가덕도 이전 대안을 제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대구, 경남 등에서 가덕도 이전에 반대하고 밀양 이전 주장을 하게 되어서 조정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이 때 박근혜 정부에서 ADPi라는 프량스 용역회사에 용역한 결과, 뜻밖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현재 결과를 토대로 환경영향평가 등 기본계획 용역 중에 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역과정 등 정책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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