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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의 산골에서 분청 도예에 매진하고 있는 급월당 윤광조 작가가 그를 따르는 후학 4명과 함께 분청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3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주인공 윤광조 작가를 김봉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분청 도예가 급월당의 정신세계 일단을 보여주는 반야심경 작품

 

급월당 줄기 현대한국 분청전, 이제 모두 얼음이네는 윤광조 작가와 그를 따르는 후학4명의 분청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애초에 선배가 얼음이고 후배가 물이었다면 이제 모두 얼음이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야 하기에 구도 수행과도 같은 분청 도예에 묵묵히 정진하다보니 나름 일가를 이루게 된 겁니다.

혼돈의 시대에 진정한 가치가 뭔지 드러내고 싶다는 윤광조 작가.

윤광조 작가(인서트)
“혼돈의 시대인데 진정한 가치 있는 것들은 가치 없는 껍데기들에 가려져 있다. 특히 도예분야가 작가가 처음부터 끝가지 전 과정을 혼자서 하는 작가가 귀하다. 그래서 안되겠다. 같이 전시해야겠다. 사이비들에게 제대로 된 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도 있는 것 아닙니까?”

전시회에서는 1970년대부터 45년간 윤광조 작가가 펼쳐온 분청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물레를 사용했던 초기의 원형 작품에서 4만배 수행을 한 끝에 물레를 내던지며 새롭게 만들어 낸 각이 진 작품, 또 분청에 그림을 그려넣다가 흙만 가지고 문양을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윤광조 작가(인서트)
“처음에는 신선한 기분으로 주제를 잡고 하는데 10년쯤 되면 상한다구, 상하면 안되지. 싱싱해야지. 싱싱하려고 변신을 하는 거지요”

산에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산이 움직인다는 것, 산이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며 몇 년 전부터는 산이 움직인다는 뜻의 산동을 주제로 몰두하고 있는 윤광조 작가.

부처님 덕분에 고비고비 새로운 세계를 열어왔다고 확신하는 윤 작가는 대승불교의 핵심 반야심경을 새긴 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변승훈, 김상기, 김문호, 이형석 등 함께 한 후학들의 작품도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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