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취임 1년을 맞지만, 미 행정부 주요 보직 임명율은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공직 620개 가운데 임명이 완료된 자리는 39%인 24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공직 가운데 공석이 61%인 379석에 달하는 가운데 135석은 후보자가 지명됐으나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해 공석이며, 나머지 244석은 후보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간 상원 인준 없이 임명 가능한 정무직을 포함해 총 559명의 공직자를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첫해에 버락 오바마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658명과 741명을 임명한 것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로 조속한 임명이 필요한 주한대사를 비롯해 터키와 카타르 대사와 유럽연합(EU) 대표 등을 임명하지 못했다고 CBS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밖에 노동부의 '넘버2'인 부차관과 국세청(IRS) 커미셔너, 국가 대테러 센터 국장, 인구조사국 국장 등 대표적인 고위직도 여전히 공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고위 공직 공백 사태가 민주당의 인준 방해와 지연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일부 자리에 대한 지명이 늦어진 것은 맞지만, 그보다는 상원에서 민주당의 인준 방해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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