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 이장을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영시는 최근 윤 선생의 묘소 이장과 관련한 공문을 독일 베를린시로 보낸데 대해 베를린시 표시한 반응을 외교부가 전문 형태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에 따르면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이 묘소 이장을 바라는 유족의 뜻을 잘 알겠으며, 베를린시 산하 슈판다우 구청에 이장과 관련한 공식 진행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영시는 베를린시로부터 공문이 오면 이장 절차에 속도를 내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3월 30일 전까지 유해를 통영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영국제음악재단 플로리안 리임 대표의 협조도 적극 구할 계획입니다.

독일 출신인 플로리안 리임 대표는 공모를 거쳐 2014년부터 대표를 맡은 인물로 독일 음악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작곡가 윤이상은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면서 국내에서 이념 논란에 섰습니다.

그러나, 국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1995년 11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윤 선생의 유해는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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