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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상치호’ 콘덴세이트 유출, 사상 최악의 환경재앙 우려...김길수 교수(한국해양대)<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 동중국해 오염 ‘쿠로시오’ 해류 북상, 우리 연안도 안전치못해
박경수 기자 | 승인 2018.01.20 01:21

○출연 : 한국해양대 김길수 교수

○앵커 : 박경수 기자

 

동중국해에서 불타는 유조선 '상치호'(1월8일)

 

[인터뷰 전문]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의 쟁점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오늘은 유조선의 침몰, 그로 인한 해상오염 문제 좀 얘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해양대 해상수송과학부 김길수 교수가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김길수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길수 교수(이하 김길수) : 네 안녕하십니까!

 

▶ 박경수 : 먼저 동중국해에서 유조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잖아요. 많이들 모르실텐데 지난 6일에 (화물선과) 충돌사고가 있었고 (불타다가) 15일쯤 침몰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를 좀 설명해 주세요.

 

▷ 김길수 : 네, 저희들은 바다 위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이란에서 한국으로 오던 유조선이었습니다. 이름은 ‘상치호’구요. 중국 상하이 오른쪽 해상에서 침몰을 해서 많은 폭발이 있었고 많은 원유를 바다에서 쏟았습니다. 처음에는 홍콩의 화물선하고 충돌을 했었는데요. 충돌하고 나서 이 ‘상치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결국 침몰함으로써 기름이 유출돼서 중국이 해양오염방제 작업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그 이후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고있습니다.

 

▶ 박경수 : 사실 그냥 배가 침몰해도 기름이 많이 새어 나오던데 더욱이 유조선 침몰이기 때문에 해양오염이 더 우려가 됩니다. 근데 어떤가요? 우리나라 해역에는 좀 거리는 있더라고요. 지도를 보니까... 근데 걱정이 돼서요.

 

▷ 김길수 : 네, 사실 유류오염도 문제지만 여기에 실려 있었던 화물이죠. 상당히 어려운 화물입니다. 콘덴세이트라고 하는 것인데요.

 

▶ 박경수 : 콘덴세이트?

 

▷ 김길수 : 네, 이 콘덴세이트는 다른 원유류하고는 좀 다릅니다. 물과 혼합이 잘 되기 때문에 방제작업하기가 쉽지 않고요. 이게 바다로 전부 유출이 되면 아마 지난 몇 십 년 사이에 가장 최악의 환경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경수 : 어우, 그렇군요.

 

▷ 김길수 : 그런데 그 다음에 이제 배가 갖고 있는 벙커씨유가 흘러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 항공사진을 보니까 약 10㎢에 걸쳐서 유막이 형성된 걸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콘덴세이트, 증발이 쉽지만 물에도 쉽게 섞여 방제 어려워

 

▶ 박경수 :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콘덴세이트. 이 콘덴세이트라는 게 좀 많이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시는 건데... 이제 해양수산부가 그것에 대한 설명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은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이런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다, 이렇게 설명을 했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맞는 건가요?

 

▷ 김길수 : 네, 근데 저도 원유를 좀 압니다만 콘덴세이트는 사실 증발이 쉬운 건 맞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으로 바로 기화가 되어버리고요. 그러나 이것이 독특하게 물하고 잘 혼합되는 성질이 있어서 물에 섞이면 물을 오염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원래는 기체상태거든요. 이것이 일반 유류 같으면 일반 유류도 공기 중에 기화되고 남는 부분을 우리가 방제작업을 하는데 이것은 증발도 되지만 물과 혼합되어 버리면 찾기가 힘들어요. 무색이고 무미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진짜 찾기 힘들어서 이것이 해저에 들어가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부분이 진짜 예측이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 박경수 : 아, 그러니까 이란의 유조선 ‘상치호’가 이 콘덴세이트를 13만여톤 싣고 우리나라로 오다가 이제 침몰한 건데.. 그럼 콘덴세이트라고 하는 건 어디다 실었나요?

 

▷ 김길수 : 배 안에 유조선 안에 그 화물층에 싣는 거죠.

 

상치호 화재에 대응하는 중국 공안(1월18일)

 

동중국해 해상오염이 ‘쿠로시오’해류를 타고 북상 가능성

우리나라도 안전치않아...

 

▶ 박경수 : 아,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우리나라와는 좀 상당히 거리가 있어요. 제가 지도를 봐도. 근데 이제 바다라고 하는 게 경계선도 없고 우리나라까지 어떻게 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김길수 :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일단 콘덴세이트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벙커씨유도 배의 선박 연료가 이제 벙커씨유와 벙커디가 있는데요. 벙커디는 뭐 양이 얼마 안 되고 부드러운 그런 기름이고 벙커씨가 이제 점도가 상당히 안 좋아서 이게 빡빡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지금 겨울이니까 굳어 있을 것이고 이것이 이제 해류에 따라 움직이면 거기 상하이에서 우리 쪽으로 올라오는 그 해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쿠로시오 해류’라고 하는데요. 그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서 우리나라로 올라 올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근데 지금은 거리가 있고 우리나라 해경에서 앞으로 아마 항공촬영 등을 해서 이 오염물질이 어떤 유형과 유해성을 띠느냐, 아마 계속 모니터링 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인근에 들어오면 아마 해경에서 적절히 그 부분은 방제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문제가 벙커씨유는 그런 식으로 눈에 보이니까 방제작업을 수 있는데 콘덴세이트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방제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콘덴세이트 해상유출 사고는 사상 처음

눈에 보이지않아 방제하기 어려워

해조류, 조개류, 저서생물 초토화 우려

 

▶ 박경수 : 그러면 콘덴세이트가 해양생태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네요?

 

▷ 김길수 : 당연히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 기름이나 콘덴세이트 이런 것들이 바다 위에서 떠 있으면요. 그 일대의 해조류나 조개류나 또 저서생물들이 완전히 초토화 된다고 봐야 됩니다.

 

▶ 박경수 : 네, 교수님 콘덴세이트라고 하는 게 바다에 유출돼서 좀 많은 피해를 준 어떤 전례가 있었나요?

 

▷ 김길수 : 이 콘덴세이트가 그 동안 사고 난 것은 거의 없었죠. 없었고... 이번이 아마 처음일 것 같습니다.

 

해경 방제국,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방제준비 철저히 해야

 

▶ 박경수 : 그렇다면 어떤 방제작업이라던가 어떤 대비책도 상당히 약할 수밖에 없을 텐데..

 

▷ 김길수 : 네, 그 부분은 이제 우리나라 해경에 방제국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해경에서 충분히 파악을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게 올라오면 그 부분 신경 써서 방제작업은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박경수 : 네, 교수님이 보시기에 좀 어떤가요? 좀 방제작업이 잘 될 수 있어서 해양생태계는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보시나요?

 

▷ 김길수 : 네, 그 예를 들자면 ‘허베이 스피리트호’ 같은 경우는 바로 연안에서 사고가 나서 방제작업 할 수 있는 여유가 그땐 없었잖아요. 그래 가지고 완전히 인근 도서지방의 국립해양공원이 초토화 됐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저 멀리에서 사고가 났고요. 그래서 거기에 이제 해류를 따라 해류가 이게 굉장히 잦거든요. 그 다음에 이제 이렇게 유류오염이 나면 그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해경에서도 가지고 있으니까 그 프로그램을 돌리면 그것이 저기에서 사고가 났는데 현재 해류가 바람의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다 고려했을 때 현재 어디쯤에 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서 항공기 촬영을 해서 그 정보를 다 파악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까지 그 자료 가지고 이제 방제작업을 진행하니까 현재는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크게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방제작업 잘 해야죠.

 

▶ 박경수 : 앞으로 관계당국이 좀 더 긴장하면서 대응을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또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태안 인근에서 2007년에 침몰하면서 이 원유가 많이 유출됐던 사고였다는 설명을 제가 부연 해 드립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길수 : 네, 수고하십시오.

 

▶ 박경수 : 한국해양대 김길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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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기자  ks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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