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BS 기획/단독
[현장프리즘] 문재인-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충돌'...정치권 공방 격화
최선호 기자 | 승인 2018.01.19 17:21

 

 

지금의 적폐 청산을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정치보복이라고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그리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표현의 문재인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이들 전현직 대통령의 정면 대결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두고 격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최선호 기자 

 

 

여야 지도부도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반응을 내놓고 있군요..

 

네.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공식 회의석상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신을 향한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을 ‘억지주장’이라 일축하며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양심고백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대표입니다. 

[인서트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랫동안 자신의 분신으로 충직하게 일해왔던 사람의 내부 고발이었습니다. 바깥의 정치 보복이 아니라 내폭이었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이 현직 대통령이 하기에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대통령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모습입니다.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말씀을 대통령이 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말씀을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반성 없는 성명과 측근의 권력형 비리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성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우면 그 순간 정치보복이 된다”고 청와대를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 문제에 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요? 어제 안철수-유승민 두 대표가 서로의 정체성이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통합을 선언했는데... 하루 만에 현안에 관한 입장 차이가 드러난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양쪽 모두 현 정부를 향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범죄가 있다면 분명히 소명하라는 원론적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구차한 변명이자 상황을 호도하려는 술수"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을 30년만에 보는 느낌이었다"고 비난의 화살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겨눴습니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검찰과 법원이 밝히도록 두면 되는 것이지 그걸 두고 하루 만에 분노라고 한 것은 사법 질서 부정”라며 감정을 앞세워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안보 문제를 제외하면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 했던 유승민, 안철수 대표가 전현직 대통령간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두 당의 완전한 결합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이 평소 드러내놓고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 데.. ‘분노’란 단어로 표현될 만큼 격한 반응을 보인 것, 상당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대통령의 분노 발언에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처음 듣는 말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이 나가는 게 검찰 수사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파급력이 클 수 있지만 국가 혁신을 해나가면서 정리돼야 할 것이 있으면 정확히 하는 게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언급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선을 그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한편 5선 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는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이부답’. 그러니까 ‘다만 웃을뿐 답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자성어인데... 소이부답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상징인 대통령이 분노라는 극단적 용어를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고소하면서 대응에 나섰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조금 전 다섯시에 김윤옥 여사 명의의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 원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는 국정원 특활비가 김 여사에게 전달돼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 내용이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한 방송에 출연해 “국정원 특활비 1억 중 3000만∼4000만 원 정도가 2011년 김윤옥 여사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행정관에게 돈을 건네 명품을 사는 데 쓰였다고 진술한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당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측근들한테는 대응을 자제하라 이렇게 지시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일제히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전방위 대응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 조해진 전 의원 등 이른바 친이계 인사들은 오늘 일제히 언론을 통해 반격에 나섰는데요..

일부 인사는 "우리도 노무현 정권 시절 일들을 알 만큼 알고 있고 이를 공개할 때가 있을 것" 이라고 추가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양측의 폭로전과 여야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선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0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