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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언 명창 “중국에서 찾은 우리의 소리 ‘청주 아리랑’”'청주 재발견' "청주시민이 불러야할 우리의 소리"
손도언 기자 | 승인 2018.01.19 14:20

<직격인터뷰>
□출연: 조동언 판소리 명창(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1월18일(목)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 인터뷰 내용 인용 시 ‘청주BBS 충청저널 967’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판소리 명창 조동언 씨.


이호상(이하 이) : 오는 30일에 청주에서 ‘잊혀진 청주의 소리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저희 BBS불교방송이 아주 귀한 분을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판소리계의 대부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조동언 판소리 명창을 전화로 연결해봤습니다.
조 명창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조동언(이하 조) :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귀한시간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명창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이 맞는 거죠?

조 : 네. 제가 판소리를 하긴 하는데 명창이라고 하니까 약간 쑥스럽습니다.

이 : 청주지역의 ‘잊혀진 청주의 소리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저희가 사전 인터뷰를 해보니까 청주지역에 아리랑이 있습니까? 청주아리랑.

조 : 네, 그렇습니다.

이 : 이 청주아리랑 어떤 노래죠?

조 : 요즘은 각 지역마다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그러면 그 동네를 나타내는 가장 가깝게 불러지는 그런 노래들인데요.
근데 우리 청주에도 청주시민들하고 가장 익숙하고 그 정서가 닮아있는 노래가 바로 청주아리랑이라는 민요가 있습니다. 이 민요는 청주아리랑이 중국 길림성 도문시 연변조선족이라는 자치주가 있는데요. 도문시 량수진에 정암촌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에서 불러지던 노래입니다.

이 : 중국 연변지역에서 청주아리랑이 불러졌단 말씀이십니까?

조 : 네. 그러니까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이주정책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충북에 사람들이 개척한 마을이 바로 정암촌인데요.
1983년도에 당시 충북에 청주군, 옥천군, 보은군, 충주군, 괴산군의 농가 180여 가구가 만주행 이민열차를 탔죠. 그래서 건너가면서 아무래도 여러 가지 환경이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고향에 대한 정서를 잃지 않기 위해 아마 불렀던 노래가 청주아리랑이라고 그렇게 발굴해 온 충북대학교 총장님이셨던 임동철 총장님께서 발굴을 해오시면서 청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이 : 그럼 중국에서 청주를 그리며 청주에 향수가 담겨있는, 가사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있었겠네요. 

조 : 네, 맞습니다.

이 : 이 청주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옵니까?

조 : 네, 맞습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2017년 사업에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사업이라는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을 합니다. 그래서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 도지회가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고요. 청주문화원 이름으로 이번에 ‘청주아리랑’이라는 음원을 발굴을 해서 음반으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이 :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청주아리랑 청주의 향수를 담아서 중국 연변지역에서 불러졌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명창님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말이죠. 이 청주아리랑 한 소절 좀 들려주실 수 있나요?

조 : 네, 청주아리랑이 생각보다는 재밌지는 않지만 제가 한번 조금 불러보겠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이렇게 부릅니다. 후렴구가요.

이 : 이 청주아리랑 들어보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강원도 아리랑이라든지 이런 아리랑과 음절이나 이게 비슷한 것 같은데요?

조 : 네, 그렇죠. 그래서 “아리 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이런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이것도 “아리랑 스리랑 아라리요” 이렇게 되는데요.
원래 이 노래는 강원도나 충청북도지역에 전성되고 있는 자진 아라리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모내기 소리로 불렀던 노래이고 현재는 강원도 아리랑으로 전성되고 있는 통성민요 중에 하나입니다.
이 노래는 원래 엇모리장단으로 돼있는데요. 그래서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작곡자나 전문가들은 이 노래에 전체적인 느낌이 미음계라고 해서 메나리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메나리조의 선율 진행에 음계수가 바로 미음계로 돼있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 그럼 이번에 청주문화원에서 열리는 ‘잊혀진 청주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이 세미나에서도 이런 청주아리랑을 해부하고 청주만의 소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겠네요.

조 :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주문화원에서 30일 날 청주문화원 주체로 이를테면 ‘청주재발견 중고제 판소리 원류를 찾아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학술 세미나를 합니다. 거기에서 이야기 되는 부분이 바로 청주아리랑이 청주의 정서와 청주시민들에게 잘 다가가려면 또 이 특징을 잘 살려내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청주아리랑을 들어보면 강원도의 아리랑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진행자분도 바로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우리 청주만의 특징을 살려낼 수 있는 아리랑으로 가져갈지에 대한 그런 세미나를 열게 됩니다.
원래 임동철 박사님이 정암촌에서 발굴해올 때 청주아리랑과 충청아리랑을 같이 함께 발굴해 왔거든요. 청주아리랑은 “아리랑 스리랑” 이렇게 나가고요. 충청아리랑은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리라랑 스리라랑” 뭐가 달라져 있죠?

이 : 네, 조금.

조 : 여기에 ‘라’ 자가 하나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아리라랑‘ 보통 전국의 아리랑이 ’아리랑 아리랑‘ 이렇게 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학술세미나 하면서 ’라‘ 자를 하나 더 넣으면서 지금은 충청아리랑을 누가 부르지 않아서, 그래서 가사의 차이점이라도 조금 가져가보자 그런 이야기들을 아마 많이 쏟아 낼 것 같습니다.

이 : 아주 의미 있는 세미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명창님께서 ‘중고제’ 얘기를 해주셨는데 말이죠. 제가 이쪽에 문외한이라서 인터뷰하기 전에 잠깐 공부를 해봤는데, 이 충청권에서 불렸던 판소리가 바로 ‘중고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조 : 네, 맞습니다. 중고제판소리는 이를테면 충청・경기・서울권을 아울러서 불러졌던 소린데요. 우리 충북에는 박팔괘 선생님이라고 이 분이 중고제판소리의 굉장히 큰 인물이십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왕 앞에 가서 소리를 하시는 분을 어전광대라고 하는데요. 벼슬을 받아서 왕 앞에 가서 소리를 할 정도로 크게 이름을 떨치신 분인데, 바로 이런 분이 계셔서 중고제판소리에 근간이 되고 또 우리 후배들이 중고제판소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 배경이 되는데요. 그래서 중고제 판소리라고 하면 진행자분도 잘 아시겠지만 동편제, 서편제는 잘 아시잖아요.

이 : 네, 저희가 동편제, 서편제만 알고 있죠.

조 : 그래서 이를테면 같은 가사를 가지고 제가 동편제도 해보고 서편제도 해보고 중고제도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중고제를 알려면 동서편제도 알아야 되는데요.
동편제는 남성적인 소립니다. 이를테면 지리산하고 근접해서 있는 남자들의 소린데요.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이게 남성적인 소린데요.
같은 가사를 서편제는 지리산하고 멀리 있는 평야지대에서 아낙네들이 호미질을 하면서 밭을 매면서 불러지던 애달픈 소립니다. 같은 가사인데도 서편제는 다릅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다르죠?

이 : 네, 분명히 다르네요. 그럼 중고제는 어떻습니까?

조 : 중고제는 우리 충청도 지역인데요. 충북을 아울러서. 충청도하면 양반동네라고 타지에서 매일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양반들은 사랑방에서 혹은 정자에서 글을 읽는 소리를 많이 냅니다. 양반들이 서책을 보면서 목소리를 밖으로 내면서 읽는 소리 같은 느낌입니다.
바로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이 : 저희가 오늘 아침에 저를 비롯해서 청취자분들까지 귀가 호강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동편제는 정말 남성적이고 서편제는 여성적인 면이 분명히 있는데 확실히 중고제는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정말 충청도스럽네요.

조 : 네, 맞습니다.

이 : 중고제판소리를 알리기 위해서 명창님께서 정말 고생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중고제의 원류를 찾아서’ 이번 세미나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인지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조 : 청주문화원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어떤 자산들을 청주문화원이 끊임없이 발굴해내고 그것을 시민들 속으로 확장시키고 저변을 넓혀나가는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에 ‘청주재발견 중고제 원류를 찾아서’라는 학술제를 세미나를 여는데요.
바로 이 학술세미나가 청주만의 특징을 어떻게 하면 잘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자린데요.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좀 참석해주시고 또 오셔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눠 주신다면 우리 청주지역의 또 다른 무형의 자산을 발굴, 육성해낼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 명창님 오늘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청주를 위해서 아주 의미 있는 일 계속 이어가주시고 저희 BBS불교방송도 명창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 : 네, 고맙습니다.

이 : 지금까지 판소리 명창입니다. 조동언 명창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손도언 기자  k-55s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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