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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신당 출범을 공식선언했습니다.

두 대표는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가칭 '통합개혁신당'이 개혁 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기반으로 대안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창당을 위한 첫 걸음을 오늘 내디뎠어요?

 

<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대표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 양극단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NSERT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저희들은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늘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치를 해내겠습니다.)

 

< 앵커 >

현 정부의 안보와 경제분야 문제점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어요?

 

< 기자 >

오늘 공동선언문은 두 대표가 번갈아가며 읽는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먼저 유승민 대표가 "문재인 정부는 안보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눈치를 보는 외교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안보분야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경제정책에 대해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에 청년실업은 IMF 이후 최악"이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앵커 >

햇볕정책과 안보분야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양당 간 정체성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나왔는데요. 아직도 일치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양당간 정체성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인데요.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14차례 열면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INSERT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에 대해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계속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승민 대표도 정체성은 중요하다면서 안보분야도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INSERT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문제됐던 안보도 앞으로 안보위기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미래 문제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다를 부분이 없습니다.)

 

< 앵커 >

양당의 합당 추진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황에서 오늘 두 대표가 서둘러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합당 추진을 공식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오늘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은 신당 추진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합당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을 공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당 내부의 사정이 영향을 미치면서 통합 논의가 주춤하는 상황을 맞이하자 응급처치에 나선겁니다.

국민의당은 호남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고, 바른정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박인숙 의원의 탈당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로 한자릿수 '미니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는데요.

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반응을 어떻습니까?

 

< 기자 >

통합 반대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번 선언이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독재적 당 운영"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반대파는 특히 이번 통합선언이 어차피 예정됐던 결별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개혁신당 창당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SERT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 꼬마 안철수, 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 패권 야합으로 결국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입니다.)

반대파는 어제 전북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다음 달 초 창당대회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어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이번 통합 선언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합당 완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 기자 >

우선 국민의당 반대파가 전대 추진이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며 서울 남부지법에 제기한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합니다.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반대파가 조직적으로 전대 무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바른정당과 합당하더라도 출당조치를 받지 못한 국민의당 반대파인 비례대표가 신당에 합류할 경우 당내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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