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어제 '정치보복 성명서'를 강력하게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측근들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고를 받고 측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전했습니다.

이미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굳이 또다시 반박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현직 대통령과 추가 충돌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프레임으로 김 여사를 엮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오늘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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