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출마 후보들 SNS 선거전

6.13일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지사 출마 후보들의 발걸움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넓은 지역과 시간적 제약 등으로 도민과의 대민 접촉이 어려워지자 페이스북, 트위트, 유튜브, 밴드 등 SNS를 통한 활동도 불붙고 있습니다.

SNS는 여론 확장성과 쌍방향 소통에 가장 적합한 선거운동의 핵심 도구란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일제히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은 각각 지역을 찾으며 도민과의 접촉을 늘여가지만 경북도민 전체를 만날 수 없다는데 공통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의원은 공식사이트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페이스북 활동 장면

이 의원은 특히 매주 화·목요일 오후 3시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철우의 화목한 3시’ 방송을 오늘(16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경북도의 비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방송하고, 전문가와 주요현안에 대한 대담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김광림 의원은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문에는 ‘경제·재정·예산·금융 정책통’이란 문구를 담아 ‘경제도지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명재 의원은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SNS 활동을 나서고 있고, ‘신동해안시대 견인할 적임자, 행정의 달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자치단체장 중 전국 최초로 조기 퇴임으로 배수진을 친 남유진 구미시장도 공식사이트외에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를 동원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 시장은 ‘경북아재 남서방’이란 친근한 이미지로 각종 행사를 생중계하고 있고, 자신만의 특별한 라면비법을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야전 사령관·머슴'을 자처하는 김영석 영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정 홍보와 자신의 담담한 심정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년에는 365번의 출발 기회가 있다’라는 글과 함께 ‘오로지 앞만보고 달려가겠습니다’ 글귀가 새겨진 케리커쳐를 올려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습니다.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은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현직 한체대 총장으로 학생들의 올림픽 출전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도 ‘힘내라, 포항’을 타이틀로 ‘김장주의 경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부지사는 일찌감치 자신의 행보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펼쳐왔는데, 새해 첫 휴일을 반납하고 하루 동안 경북 전역을 돌며 민원을 듣는 ‘김장주와 함께 하는 2018경북희망릴레이 천km'는 경북도가 올해 신년화두로 제시한 '통화백흥'(通和百興)’ 실천한 신선한 아이디어란 평을 받았습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치열한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넓은 지역에서 짧은 기간 조직을 다지고 대민 접촉을 다하기는 어렵다”면서 “SNS을 통한 쌍방향 소통 방식은 후보자 개인의 면면을 알게 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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