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잘못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본인의 재판에서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문건 47건을 보낸 건 인정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른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각종 인사에 대해 최 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하거나,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낸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사후 보고를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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