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가정보원과 특정 정치인 성토 집회를 벌이기로 약속하고, 사례금이 오갔다는 국정원의 검찰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의 재판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인 '방어팀' 직원 박모 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버이연합 관리 업무를 맡았던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버이연합 측과 연락해 집회 내용을 미리 조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씨는 또, "언론과 경찰을 통해 실제 시위가 이뤄졌는지 확인한 다음, 어버이연합 측에 사례금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를 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