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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불교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에 대해 정부가 선심 쓰듯이 베푸는 시혜적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정스님은 더불어민주당의 불자 국회의원들을 만나 불교 문화재 정책에 대해 이같이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불교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정부가 시혜적 측면에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정스님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오영훈, 전재수 국회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하고 관련법 개정을 위한 정치권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에 자연공원법 개정과 공원정책위원회 등을 제안했고, 이러한 내용은 설정 스님의 신년 기자회견문에도 담겼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구역입장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연공원법 개정을 제안하였으며, 자연공원 및 도시공원 등에 편입된 ‘사찰지’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원정책위원회’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국가지정 문화재의 약 23.5%가 불교문화재 이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은 국가소유 문화재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교문화재가 불상 등 개별 문화재로서 '점 단위'로 관리 된다면, 국가소유 문화재의 경우 면 단위 관리 중심으로 훨씬 많은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일례로 국가지정 문화재의 약 23.5%(735건)을 보유하고 있는 조계종 소유 문화재에 대해서는 점단위 관리 중심인데 비하여 국가소유 문화재의 경우 면단위 관리 중심으로 민간소유 국가지정 문화재보다 월등히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정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 번 전통문화와 자연 유산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스님의 이같은 의지가 정치권의 관련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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