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광장 관제개헌 저지 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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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개헌안 마련을 위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대통령이 나설 필요가 없도록 국회가 개헌 논의를 완결짓자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관제 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거리 투쟁을 벌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오늘 첫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특위는 오늘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여야 간사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한국당 주광덕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을 각각 선임하고, 특위 산하에 헌법개정소위와 정치개혁소위를 두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특위는 활동시한인 오는 6월까지 개헌안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합의점 도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민투표 시점과 정부형태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말까지 국회에서 개헌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 발의를 통해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특위 논의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특위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야가 통합 특위 구성을 합의한 것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내자는 취지"라면서 신속하게 의사일정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이어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개헌안은 국회가 중심돼서 꼭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회에서 단일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면 헌법에 주어진 권한을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을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개헌 발의를 요청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을 막기 위한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벌입니다.

잠시 뒤인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은 이번 개헌이 문재인 정부의 관제개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대국민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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