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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로 유명한 낙산사나 단풍이 유명한 백양사,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들인데요.

전국의 천년고찰들을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집이 발간됐습니다.

불자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천년 고찰은 어떤 모습일지,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일출 속에 잠긴, 가람과 석탑부터, 자연의 풍광을 껴안은 산사(山寺)까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천년 고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로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집이 발간됐습니다.

한국불교사진협회 최우성 회장의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

작가는 오랜 세월 직접 전국의 명산대찰을 찾아, 절이 보유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렌즈에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최우성 /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장

[불교에서 108이라는 수는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108산사를 정해서 우리 불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사진가들에게도 알려주고, 우리 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사진집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해서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작가는 건축가로서 한국 전통건축에 대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사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우성 작가에게 전통 사찰을 사진으로 찍는 일은 단순히 작품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건축가이자 사진가로서 40여 년 간 카메라에 사찰의 전경을 담아왔지만, 역사 속의 찬란했던 불국토의 원형을 기록하겠다는 깊은 신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인서트] 법현 스님 / 열린선원 선원장

[최우성 선생은 한국에서 한국을 찾아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우리 안에 있는 우리 것, 우리 것의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불교 사찰을 있는 그대로 담아보자. 그래서 마치 수행자처럼 하신 노력...]

작가는 매월, 전국 팔도에 고찰을 찾아다니면서, 현시대 불교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찰의 풍광을 담아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사진집에는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낸 해설과 함께 사찰이 보유한 성보와 사리탑 등 현실감 넘치는 사진들도 수록됐습니다.

이번 사진집은 앞으로 출간이 예정된 4권의 시리즈 가운데 제1권으로, 관동팔경의 일품으로 꼽히는 '낙산사 해돋이', 고즈넉한 사찰 속 겨울 향기가 느껴지는 '석남사 가는 길' 등이 대표 작품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최우성 /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장

[(한국불교사진협회는) 사진을 좋아하는 불자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는 단체입니다. 단체에서 매월 출사를 합니다. 전국의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할 것 없이 모두 다니기 때문에, 그때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이 이번 사진집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불교문화를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내는 일.

수행과 포교의 한 방편이자 불자들에게 다시 한 번 신심을 되새기게 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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