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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불교의 주요 종단인 밀교종단 대한불교 진각종과 불교 총지종이 일주일간의 새해 불공을 회향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두 종단의 스승과 전수, 신교도들은 신행공동체의 본분사인 충실한 수행과 포교의 실천으로 가정과 나라, 온 인류가 각종 불안과 갈등을 해소하고 밀엄정토의 세상으로 회향되기를 서원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행원심인당에서 열린 ‘진기72년 진각종 새해 대서원 불공 회향식’에서 행원심인당 주교인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가 법문하고 있다.
 

< 기자 >

옴 마니 반메 훔.

모든 죄악이 사라지고 온 우주에 가득한 지혜와 자비가 모든 존재에게 그대로 실현될 것이다.

진각종의 새해 대서원 불공 회향식은 이 같은 불보살의 자비가 담긴 ‘육자대명왕진언’의 법음이 온 세상에 넘쳐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가득했습니다.

진각종은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외 각 심인당 약 백10곳에서 외부출입을 최소화하고 기도와 수행을 펼치는 새해 대서원 불공을 진행해왔습니다.

통리원장 회성정사는 자신이 주교로 있는 서울 행원심인당의 새해 대서원 불공 회향식에 참석해 그동안의 기도와 수행이 일상 속 갖가지 마음의 짐을 덜고 올바른 참회와 회향으로 이어지게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회성정사(진각종 통리원장) 현장음.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우리는 좋은 것도 많이 있지만 세상을 무겁게 살아간다.(…) 마음을 밝히면 그것을 다 짊어지어도 가뿐하게 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혼탁하고 마음이 어두우면 그런 짐을 질수록 뭡니까. 가지면 가질수록 나는 뭡니까. 힘들게 살아.”

회향식에 참석한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가족단위 신교도들은 각자의 새 서원을 마음에 되새기며 일상 속 실천을 약속했습니다.

김여진(40, 진각종 행원심인당 신교도) 인터뷰.
“진기 72년 새해대서원 불공의 큰 덕목 중에 하나가 ‘입행실천’으로 알고 있는데 가정의 해탈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또 다른 밀교종단 불교 총지종도 총본산인 서울 총지사를 비롯한 전국 사원 40여 곳에서 같은 기간 진행된 새해 불공에 대한 회향식을 봉행했습니다.

총지사에서 열린 회향식에서 재무부장 원당정사는 통리원장 인선정사를 대신해 일주일간의 염송의 힘이 새해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참석한 신교도들을 격려했습니다.

원당정사(총지종 재무부장, 통리원장 인선정사 대독) 현장음.
“일주일 동안 눈도 오는 날 있었고 최강한파도 왔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새벽부터 오셔서 늦게까지 열심히 염송하였습니다. 그 염송의 힘이 무술년 한 해를 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염송하던 그 힘으로, 그 정진력으로 어떤 고난이나 역경이 오더라도 다 이겨낼 수 있는”

총지종은 오는 18일에는 신년하례법회를 개최해 종단 차원의 새해 결집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이어 승단총회도 열어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령’을 새롭게 모신다는 계획입니다. 

진각종과 총지종의 새해 불공은 불자인구 감소와 탈종교화로 변화의 기로에 선 한국 불교에 새 가능성과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김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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