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밤샘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이들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이들은 MB 정부 초기인 2009에서 2011년까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이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잡고 전격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윗선이 관여·개입했는지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