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조사지역 전경.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오는 16일 오후 지산동고분군 정비부지의 발굴조사 내용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설명회를 갖습니다.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정비부지 유적에 대한 발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굴 조사에서 유구는 모두 89기가 확인됐으며, 그 중에서 대가야시대 석곽묘는 74기입니다.

덕곡재를 기준한 북편(대가야박물관 방향)의 A구역(북군) 발굴분은 6세기와 5세기 중엽과 후엽에 해당하고, 남편(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방향)의 B구역(남군) 발굴분은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도 유물도 금동제 관모, 환두대도 삼엽문, 말방울, 철제 갑옷편 등 다양한 종류가 확인돼 대가야와 백제·신라와의 교류 양상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방향의 B구역에서 발굴된 제3호묘 유물 상태. 고령군 제공

또 기꽃이 등 철제무기와 마구류, 수혈식석곽묘는 대가야 기마무사의 모습과 가야인의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굴조사는 지산동 고분군 전체를 연결하는 길을 따라 이뤄졌으며 임지별 석곽묘들의 축조 추이와 구조, 출토유물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는 게 고령군의 설명입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발굴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관한 학술정보 확대와 더불어 향후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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