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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불교, 천주교,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이 합동 신년교례회를 열었습니다.

지진의 아픔을 딛고 무술년 희망찬 포항을 위해 종교계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기자입니다.

경북 포항의 불교, 천주교,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이 지난 11일 합동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사진 정민지기자]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서 불교, 천주교,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술년 포항지역 종교인 합동 신년교례회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와 천주교대구대교구제4대리구, 포항기독교 교회연합회가 함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기독교 종교인들도 함께 해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서트) 조근식 목사 / 포항기독교 교회연합회장

“잠언 15장 15절에 ‘마음이 즐거우면 항상 잔치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 벽두에 이런 복되고 아름다운 자리를 함께 펼쳐 가는데... 일소일소하면서 웃으면서 어느 곳이든 늘 잔치 자리가 되게”

이날 모인 3대 종교 500여명의 성직자, 신도들은 같은 테이블에 섞여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했습니다.

(인서트) 이강덕 시장 / 포항시

“종교 지도자분들께서 거의 다 모이셔서 한 자리에 계신 이 자체만으로도 우리 시민들이 굉장히 기뻐하고”

종교간 화합뿐 아니라 탈종교의 시대에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서트) 원유술 야고보 신부 /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장

“오늘의 종교들이 이 사회에 비치는 모습이 어떤지. 정말 우리에게 구원이 있고 부처님의 자비가 있고 모두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면서 사실 우리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가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 번 반성해보면서”

정신적 지도자인 성직자들은 지난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힘들어하는 포항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포항지역 교회에서 이재민 대피소를 운영하고 불교와 천주교에서 봉사활동과 성금에 나서는 등 도움의 손길을 이어왔습니다.

(인서트) 철산스님 /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여기 계신 분들이 먼저 아 힘이 든다, 두렵다 해서는 되지 않겠다. 여기 계신 성직자 여러분들은 더더욱 이런 것을 재가자 신도님들에게 이야기해줘서 마음의 안정이 되게끔 해주시면 좋지 않겠나”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울림을 던졌습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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