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이 숨지는 등 65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이 직위해제 되는 등 소방 지휘관들이 중징계 처분 됐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소방합동조사단은 오늘(11일) 제천체육관에서 화재 조사결과 최종브리핑을 열어 “신속한 초동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입 및 인명구조 지시를 제대로 내렸어야 하는 현장 지휘관들이 상황 수집과 전달에 소홀했”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우선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익수 본부장과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을 중징계 하기로 했습니다.

조사단은 현장 지휘 총책임자인 이상민 서장에 대해 “2층 내부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도 화재 진압 후 주계단으로 진입하려는 최초의 전술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등 지휘관으로서 전체 상황을 장악하지 못했으며 유리창 파괴를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하는 않는 등 지휘 역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서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지휘를 맡았던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에 대해서도 “인명구조를 위한 정보 파악과 적정한 활동 지시를 해야 하는데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뒷 편의 비상구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거나 알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소방본부 상황실은 2층 여성목욕탕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책임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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