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신년 기자회견... "남북 불교계 조만간 접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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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내에 반드시 종단의 선거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불교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대화합과 대탕평 조치 시행을 언급하고, 조만간 조선불교도연맹과 접촉해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은화 기잡니다.

 

지난해 11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취임법회. 

이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취임 2년 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제도를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임기 내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인터뷰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한국불교에 희망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기 내에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설정 스님은 이와함께 불교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대화합과 대탕평 조치 시행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불행했던 과거의 아픈 종단 역사를 정리하고 조계종 공동체의 화합과 불교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대화합, 대탕평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밝힙니다."]

설정 스님은 다만 종단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이들의 진정한 반성과 참회가 우선되야 한다고 전제하고,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조계종 공동체의 대화합을 선언하는 법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은 남북 불교 교류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무술년 새해 첫날 조계종이 조불련과 서신으로 인사를 나눈데 이어, 조만간 다시 접촉을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아직) 구체적으로 접촉은 않고 있지만, 강수린 조불련 회장이 전보를 보내왔고, 축하 전언을 해왔습니다. 조만간 접촉을 시도해서 신계사를 복원했던 정신으로 접근해 나갈 것입니다."]

설정 스님은 특히 10년 전 불교계가 주도했던 금강산 신계사 복원 정신을 바탕으로 교류에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설정 스님은 이와함께 불교적 이념과 사상을 중심으로 한 민영 소년원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소년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처벌 뿐 아니라 예방과 교화가 중요한 만큼, 소년원을 설립해  청소년들에 대한 교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또 우리 사회에서 전통문화가 홀대받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불교를 종교 이전에 민족의 전통문화로 여겨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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