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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방안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본격 논의되고 있는데요.

평창 올림픽 파견 북측 대표단이 대규모로 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두식 기자(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우선, 오늘 남북고위급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1] 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11시 30분부터 12시 20분까지 수석대표 접촉이 이뤄졌습니다.

첫 전체회의를 마무리하기 전 양측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습니다.

이어 두차례에 걸쳐 수석대표를 제외한 4대 4 접촉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실무적인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할지, 종결회의를 진행할지를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면서 회담에 임하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는데요.

조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조명균 장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 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오늘 기조발언 내용을 보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의 의지가 보였는데. 파견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논의가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요.

회담 대변인을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기조발언 내용을 공동취재단에 전했습니다.

우리측은 평창올림픽.패럴림픽에 가능한한 많은 대표단 파견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구요.

이어 공동입장, 공동응원, 예술단 파견 등 관련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언급했구요.

이어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파견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북측 선수가 적은 상황에서 예술단이나 참관단 파견으로 이어지면 북측 대표단은 대규모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과거 선수단과 응원단으로 주로 구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북측이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참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모두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북남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이번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게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 앵커 >

 이산가족 상봉 등 다른 관심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들이 제시됐습니까?

 

< 기자 >

 네. 우리측은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안했구요.

남북간 우발적 충돌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 개최도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아울러 남북이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해 나가며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제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습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을 결실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관계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뤄나가려는 입장과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남북간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남북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천해성 차관이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측이 비핵화 대화를 얘기했을 때 북측의 반응을 공동취재단이 물어봤는데.

천 차관은 “우리측 기조발언에 포함된 내용에 대해 북측이 특별히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 >

 공동취재단에 공개된 전체회의 모두발언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의 첫 전체회의는 추운 날씨를 녹이는 훈훈한 덕담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번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을 치르는데 좋은 조건이 됐다”며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북측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단장인 리선균 조평통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되는게 특징"이라며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 열망은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며 "그 강렬함에 의해서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 마련됐다"고 의미를 새겼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들은 모두 “성실한 회담”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회담 어떻게 전망됩니까?

 

< 기자 >

 네. 일단 공동보도문이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종결 전체회의를 개최할지, 한번더 4대 4 실무접촉을 가질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일단 오늘 회담에서 큰 틀에서 합의사항을 공동보도문에 담고, 추가 회담이나 실무회담 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회담에서 막판 조율을 하다가도 갑자기 상황이 바뀐 사례도 있기 때문에 최종 합의가 되기 전까지 언제 회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혔다는 점에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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