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전면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낮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의 오찬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양국이 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보다 포괄적·전면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임 비서실장과 칼둔 특사 간의 고위급 소통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우리 경제부총리와 UAE 경제부 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의 협의채널을 더 활성화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칼둔 청장은 에너지.전자 등 산업 분야와 관광 분야 등에서는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표명했고, 임 비서실장은 양국 간 제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의 회동은 오늘 낮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3시간 반에 걸쳐 오찬을 겸해 진행됐습니다.

임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칼둔 청장과 정말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한 달 간 우리 언론에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국민 모두가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UAE는 우리가 중동에서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합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칼둔 청장은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런 관계를 더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칼둔 청장은 어제 오전 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기업인들을 만났고, 오늘 아침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며, 이 자리에서 UAE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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