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8/14 원명진오. 달라이 라마 방한 올 가을 추진.

내년 4월 방한을 목표로 추진중이던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올 가을로 앞당겨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봉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여러 차례 무산된 바 있는 달라이 라마 방한이
올 가을 성사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하죠?

답변1)네,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올 가을 방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내년 4월을 목표로 추진중이던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올 가을로 앞당겨 추진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통령 선거 이전인
오는 10월 하순이나 늦어도 11월 초를 방한 시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박광서 상임집행위원장은 최근
달라이라마 일본과 동북아 대사인 자툴린포체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과 만나 이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초청 주체를 조계종 총무원으로 함으로써
종단적인 차원의 초청이 되도록 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불교계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현정권에서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기존방침을 바꿔
추진일정을 서두르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2)우선 대통령의 임기만료를 가까이 두고 있다는
시기적인 요인이 감안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임기만료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무엇인가 재임중 성과로 꼽힐만한 일을 만들어
좋은 이미지를 심으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가장 큰 소재는 물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달라이 라마가 방한하게 되면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으로서도 주가가 올라가고
더구나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방문을 막았다는
역사적인 비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번 방한 추진은 특히 조계종 총무원을 중심으로
전 불교계의 지지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성사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과의 교류를 감안해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자툴 린포체 등과 만난 자리에서
더 이상 불교계 대중의 요구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달라이 라마와 티벳불교와 관련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가
예전보다 훨씬 광범하고 깊어졌다는 부분도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중요한 것은 과연 정부가 비자를 내주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3)네, 그동안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도
결국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들어 번번이 비자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2년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아 큰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의 비자발급이 없다면 방한성사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불교계는 이번 만큼은 성사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추진주체가 보다 종단중심으로 힘을 더하게 됐고,
남북관계의 호전과 함께 대통령의 임기말을 앞둔 시점에서
최고위층의 결단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질문4)네, 중요한 것은 중국측의 입김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요?

답변4)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달라이 라마 방한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중국내 한국기업들의 활동과 조선족 문제 등에서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가 대만이나 일본까지 오고
한국에는 올 수 없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가 깊이 통찰해 중국측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달라이 라마 방한을 추진하는 측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목적이 아닌 민간차원의 순수한 교류를
중국정부가 막아야 할 어떤 명분도 없다는 점을 세계에 널리 알려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주문도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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