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통계청 자료 분석결과…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 지적

국내 19세 미만 소아 사망자 중 복합만성질환에 의한 연령대별 사망 비율 [사진=연구팀]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필요한 소아 말기 환자가 연간 1천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단 2곳에 불과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의대 이진용·김민선 교수 연구팀은 2005∼2014년 사이에 사망한 19세 미만 소아는 3만6천808명으로, 3명 중 1명꼴인 34%(1만2천515명)가 복합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질환으로는 암(29.0%), 심혈관계 질환(17.9%) 등의 순이었습니다.

복합만성질환으로 숨진 소아를 연령대별로 보면 1세 미만의 영아가 45.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9세 아동 24.5%, 10∼19세 청소년 30.2%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기 소아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구팀은 국내를 통틀어 말기 소아환자 치료와 돌봄을 내세우는 의료기관이 서울에 있는 단 2곳의 대학병원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마저도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을 이뤄 24시간 진료하는 전문적인 진료시스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국내에서 19세 미만 소아 사망자 중 복합만성질환에 의한 사망 규모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1월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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