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뎅기열 백신 접종 후 아동 14명 사망

2017년 12월 5일 필리핀 현지 간호사가 뎅기열에 걸리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결함 백신으로 알려진 사노피 파스퇴르의 '뎅그박시아'를 들어보이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결함 백신을 투여한 필리핀 어린이 14명이 이후 숨진 것으로 드러나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필리핀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엔리케 도밍고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어제 마닐라 시내에서 열린 관련 포럼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할 독립적인 전문가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밍고 차관은 "조사는 1∼2주 이내에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에게 어린이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보건부는 마닐라와 중부, 남부 루손 지역에서 숨진 9살에서 11살 어린이 14명이 프랑스 백신업체 사노피 파스퇴르의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를 접종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기존 검시에서도 뎅기열 때문에 숨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머지 10명은 결핵성 피부염과 백혈병 등이 사인으로 지목됐지만, 전문가를 동원해 더욱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겠다는 것이 필리핀 정부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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