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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단체 지구촌공생회는 낙후된 빈곤 국가를 찾아 학교 건립과 재건, 우물 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왔는데요.

특히 네팔 현지에서는 재봉 분야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별받는 네팔 여성들의 권익 신장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도시 빈민들이 주로 모여 사는 네팔 카트만두의 보우더 지역.

지구촌공생회는 이곳에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지역 저소득 가정의 여성들이 재봉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재봉사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재봉 기술을 익힌 뒤,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가방과 교복 등을 제작합니다.

특히, 실무 교육을 마치면, 사회적기업에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하고, 원할 경우 창업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다와 라마 / 지구촌공생회 네팔 지부 운영위원장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은 보우더 지역에 살고 있는, 난민촌에 살고 있는 여성이고요. 가정 형편이 어렵고, 집안에 일이 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기서 교육하고, 1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게 됩니다.]

재봉사들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육아와 집안일에만 전념하던 가정주부입니다.

이들을 위해 지구촌공생회는 보육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재봉사들이 아이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데이케어센터에서는 담당 교사를 두고, 아동 교육, 정서와 신체 발달을 위한 글씨 연습, 블록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미혜 / 지구촌공생회 네팔 지부 P.M

[재봉 교육과 사회적기업 같은 경우는 여성을 대상으로 경제 소득이 낮은 분들인데, 특히 자녀가 있어서 사회적 활동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선발을 하고, 그분들의 자녀를 데이케어센터에서 돌봐주면서 작업장에서 본인들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여성의 몫이라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직업을 갖고, 소득 향상에 기여하면서 가부장 사회지만 자신의 권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촌공생회 사회적기업은 지역 내 거주하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활동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불평등과 차별 속에 살던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은 대체적으로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직업을 통해 실현하고픈 꿈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메하 카드카 / 지구촌공생회 사회적기업 매니저

[네팔 여성들은 집안일 이외에는 크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의 소득이 한정적이고요. 네팔 여성 대부분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저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곳에 와서 진취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 사람들이 기술을 익혀 독립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

이와 함께 지구촌공생회는 공생청소년센터에서 보우더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실시하고,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컴퓨터 등 취업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해, 지역 주민들의 자생력을 기르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앙텐진 라마 / 공생청소년센터 컴퓨터 교사

[이곳은 컴퓨터 교육뿐만 아니라 재봉, 한국어 등을 다 교육하고 있고요. 지구촌공생회의 운영 방식에 굉장히 만족합니다. 초반에는 컴퓨터 기본 수업에만 충실했다면, 현재는 그래픽 디자인이나 포토샵, 워드 프로세서 그리고 컴퓨터 수리 분야까지 수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네팔 여성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약속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성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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