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북한에 몰래 석유를 공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서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10월과 11월 러시아 국적의 대형 선박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換積)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나 정유제품을 공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올해 몇몇 지역에서 러시아 선박이 북한 선박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넘겨줬다"면서 "선박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 항구에서 러시아 연료를 밀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 생명선(lifeline)을 공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선박 간 석유 거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런 거래 과정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당국자는 해군 정보와 러시아 극동 항구 일대에서 운항하는 선박을 포착한 위성 이미지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박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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