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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노라마, 첫 소식은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사건’. 충북 제천으로 갑니다.

제천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청주BBS 손도언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손 기자.

혹시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죠.

[기자]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22일)도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상자는 2명이 더 늘었습니다.

따라서 부상자는 29명에서 모두 31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부터 경찰과 국과수 등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죠.
화재 원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정확하게는 1차 감식 결과입니다.

감식 결과 이번 불은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에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이 작업을 하던 도중에 불꽃이 튀어, 인근 스티로폼에 옮겨 붙었고, 불 붙은 스티로폼이 주차장 내 차량으로 떨어진 뒤 급격히 불길이 번졌다는 것입니다.

이 불은 가연성 외장재인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를 타고 순식간에 8층까지 옮아붙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감식반은 이같은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내일 2차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화재 참사 현장에 전격 방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후속 대책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제천시도 한 치의 억울함 없이 철저하게 원인이 규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근규 제천시장입니다.
▶인서트
“본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분들께 억울함이 없도록 국과수,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화재 당시, 굉장히 긴박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취재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방 구조대가 화재 진압을 막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유독가스와 화염은 8층 건물을 휘감고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당시 생존자들의 인터뷰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였구요.

취재진이 어젯밤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생존자를 만났습니다.

73살 최병호 씨인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최병호(73살) / 화재현장 생존자
“불났다. 불났다. 불났다.” 막 소리를 지르는 데 사람들이 반응이 없어. 모두 다 옷을 입고는 불났다 소리를 질러도 반응을 못하고... 그래서 불났다고 해서 신발신고 3층으로 그냥 막 내리 뛰어버렸지”

[앵커]
이번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의 활약이 컸다면서요.

[기자]
민간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부자(父子)가 아비규환의 화재 현장에서 8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남성 3명을 구조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54살 이양섭씨로부터 긴박했던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이양섭(54) / 크레인 업체 대표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세 사람이 위급한 상태였었고, 제가 장비를 하고 있으니까 제 장비가 오면 저 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침 저희 아들이 현장에서 일을 끝나고 오는 과정이라 빨리 현장으로 와서 사람을 구조하자... 이렇게 해서 제 친구 한명과 제 아들하고 셋이서 장비를 안착을 시켜서 세 명을 구조하게 된거죠.”

[앵커]
제천 화재를 두고 ‘인재가 만든 참극이다’...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습니다.
인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재로 추정할 수 있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은 “지난달에 2층 여탕 출입문 버튼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구요.

평소에 이곳을 자주 이용했던 또 다른 시민도 “평소 비상계단은 목욕 바구니 등을 쌓아 놔, 비상구가 제구실을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도 브리핑을 통해서 ‘불량한 출입문 작동’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절박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 50대 남성은 사고 당일, 가족과 함께 제천 처가를 찾았다가 장모와 아내, 딸을 모두 잃었습니다.

또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에 합격한 제천여고 3학년 학생이 화재 건물에서 운동중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 학생은 사고 현장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나눴는데,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 등을 잃은 가족들이 더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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