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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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재선, 부산 해운대구갑)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네, 국민바른당 아니면 바른국민당이 탄생할 것이냐 안철수 대표 그리고 바른정당에게는 오는 31일이 운명의 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에서 통합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을 하면서 두 당을 합치자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어제 이 시간에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인 김관영 의원과 이야기 나눴는데요. 오늘은 하태경 의원을 연결해서 바른정당 입장 들어보죠. 하 의원 나와 계십니까?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전영신: 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의총 분위기는 상당히 거칠었었는데요. 어제 바른정당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하태경: 저희들 11명 의원인데요. 이번에 만장일치입니다. 국민의당하고 반드시 통합해야 된다 특히 병든 야당 교체론을 주장합니다. 
 
전영신: 병든 야당 교체론이요? 
 
하태경: 네, 병든 야당으로 계속 유지가 되면 정치도 병들고 나라도 병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강한 야당으로 교체되어야 된다. 한마디만 덧붙이면 병든 야당이 말귀도 안 통합니다. 이 말귀도 안 통하는 야당, 국민들하고 소통도 안 되고 이 야당을 말 잘 통하는 야당으로 바꿔야 국민들이 좋아지고 대한민국이 산다 반드시 합당을 이루어야 된다는 겁니다. 
 
전영신: 병든 야당이란 말씀은,,혹시 호남 중진 의원들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하태경: 아니요. 한국당이죠. 
 
전영신: 자유한국당이요? 
 
하태경: 자유한국당, 그러니까 지금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나뉘어져 있으면 두 당이 없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합쳐야 한국당을 교체할 수 있다. 한국당을 청산시키고 소멸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전영신: 네, 그러면 일단 지금 만장일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 서너분 정도가 있고 이 분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거는 사실무근입니까? 
 
하태경: 그거는 일종의 심리전 같습니다. 교란작전. 
 
전영신: 심리전이요? 
 
하태경: 우리가 매주 의총을 했습니다. 11분이 거의 다 나오셨고요. 그래서 개개인들이 자기 얘기를 다 했고 우리 내부에 속된 말로 호박씨 까는 사람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합심해서 국민의당하고 통합을 이루자는 열기가 굉장히 강합니다. 
 
전영신: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은 상황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전당원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칠 거라고 밝혔고, 천정배 의원도 전당원 투표는 편법이기 때문에 효력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이런 강경한 입장이던데 이런 국민의당 내에 반대파의 입장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하태경: 사실 양당을 거슬러 올라가면 부모 때는 서로 원수 집안이었습니다. 김대중 그리고 이회창 이런 뿌리로 가는 정당인데요. 그런데 그 자식 대에 있어서 서로 결혼하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로미오 줄리엣 이런 관계일 수도 있는데 진통이 없을 수가 없죠. 그런데 이제 이걸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야 되고 저는 이게 역사의 대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정말 정신 못 차리는 한국당이 민주당과 적대적 공생하는 이런 취지로 가면 민주당은 좋겠죠. 하지만 견제 받지 않는 1당, 여당 독재로 가게 된다면 결국은 또 크나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야당이 견제를 하는 구조로 가야 하는 것이 저는 국민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그런데 유승민 대표가 어제 안철수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 정치를 하겠다는 통합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사실상 이걸 두고 국민의당 호남 의원을 제외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하태경: 일단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최대 개혁은 통합이다 하는 것이고 그래서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에게 통합에 찬성해달라 하는 그런 의미다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통합 반대에 주도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정치를 오래하고 정치를 잘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역사의 대세와 함께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역사의 대세와 함께 갈 것이다 그 구체적인 의미는 이제 이쪽으로 올 것이다...통합 쪽으로 올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하태경: 네네. 
 
전영신: 바른정당에서는 사실 그동안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좀 안 왔으면 좋겠다 이런 뉘앙스를 많이 풍기지 않았습니까? 
 
하태경: 물론 그런 분도 몇 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게 당론은 아니고요.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박지원 의원 같으면 아주 지금 원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유능한 전략가이고 그래서 통합 정당에 함께 하고, 함께 할 때 통합 정당에 어떤 역량이나 그리고 한국당을 없애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일익을 담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두 당이 통합하는 이유는 내년지방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그러니까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여론조사에서는 최근의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는 두 당의 지지율이 한 주 전보다 더 하락을 했습니다. 실제 통합이 되면 다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하태경: 저는 이렇게 양당이 각계약진에서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지지율이 저는 잘 안 오른다고 보고요. 물론 양당 합당 과정도 통합 과정도 중요합니다. 민주적 과정이고 박수를 받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에는 지지율이 한국당보다는 훨씬 앞서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념도 지지 기반도 다른 두 당이 선거를 앞두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합당한다 이렇게 비판도 하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통합의 가치와 비전을 먼저 제시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사실 일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하태경: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한국당 없애자는 게 지금 양당 통합의 최대목표입니다. 저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바른정당 국민의당 똑같지는 않습니다만 한국당과의 차이보다는 적습니다. 그리고 또 똑같아서는 시너지가 없습니다. 너무 달라도 시너지가 없지만. 
 
전영신: 그렇죠. 
 
하태경: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야 시너지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바른국민당 뭐 그렇게 차이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 안철수하고 유승민 하태경하고 국민들이 볼 때 큰 차이가 있습니까? 그런데 홍준표하고 유승민 하태경은 차이가 없습니까? 이거 생각해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호남의원들 얘기는 결국 언젠가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이 합칠 거 아니냐. 김성태 신임원내대표도 샛문이 아니라 대문 열어 놨으니까 빨리 들어와라 이런 입장도 지금 얘기를 하고 있고요. 
 
하태경: 그러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가 통합만 성공적으로 되면 이제 공수가 바뀔 겁니다. 한국당 우리가 섬멸 작전에 들어갈 거고요. 그리고 한국당은 거기는 통합 대상이 아니라 청산 대상입니다. 역사적으로 없어져야 할 대상이고 실제로 국민들 머릿속에는 주홍글씨가 써져 있지 않습니까? 확정성 제로고요. 홍준표 대표도 아마 정치인들 중에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 겁니다. 거기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는 정당입니다. 
 
전영신: 네, 섬멸 작전을 펴시겠다고 하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하태경: 섬멸 작전 다른 게 아니고 선거죠. 
 
전영신: 지방선거에서. 
 
하태경: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당은 뒤에서 꼴등할 거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섬멸 과정에 들어간 거죠.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하고는 확실하게 선을 그으셨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영삼 전대통령의 3당 합당처럼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합쳐서 거기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게 안철수 대표의 꿈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한국당 지지 받아 가지고 지지율 올라가겠습니까? 그러니까 과거 YS 3당 합당 때는 6.29 선언을 해서 국민들한테 항복을 했잖아요. 그 민정당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은 당시의 민정당보다 훨씬 퇴행적인 정당입니다. 탄핵에 승복도 안 했고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고 실제로 반 헌법적인 정당이죠. 한국당의 지지를 얻기보다는 한국당을 없애는 게 국민들의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네, 만약에요.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결과가 31일에 나오는데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으면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통합 논의가 여기에서 끝나는 겁니까? 
 
하태경: 물론이죠. 그렇지만 아마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이 나올 것이고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바른정당도 통합이 왜 중요하며 반드시 해야 되는지 계속해서 국민들한테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전영신: 만약에 전당원 투표에서 통합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통합 찬성파만 당을 나와서 바른정당과 통합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하태경: 그러니까 통합 이게 실제로 어떻게 보면 안철수 대표의 큰 정치적 도박인데요.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끝까지 통합에 반대한다고 하면 그 분들이 결단을 하라고 지금 안철수 대표가 촉구한 거 아닙니까?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는 만약에 부결되면 자기가 사실상 불신임 당한 거라고 판단하고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고 그래서 어쨌든 책임 정치를 할 거라고 봅니다. 정치를 오래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사실 어제 박지원 의원이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는 거라고 했는데 
 
전영신: 네, 그렇게 얘기를 했죠. 
 
하태경: 그 절 주지는 박 씨가 아니고 안 씨 아닙니까? 그리고 불심은 당심이거든요. 당원 투표 결과에 어쨌든 겸허하게 그걸 수용하고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박지원 의원이 떠나라는 말씀이신 거죠? 싫으면? 
 
하태경: 그건 아니고요. 저는 박지원 의원이 결국은 통합 대세에 함께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요. 어제 이 시간 인터뷰를 통해서 자유한국당과 연대 합당은 없다...(하 의원과) 같은 의견을 얘기하셨고요. 다만, 바른정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주당까지 개혁세력 연대는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저는 양당이 합당이 되고 한국당을 속된 말로 찌그러뜨리면 민주당과의 정책공조도 훨씬 원활해지고 협치 수준도 훨씬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국 운영이 지금보다 굉장히 안정화 될 겁니다. 한국당은 그냥 모든 일에 발목 잡는 발목 야당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성숙한 야당이 생기면 국민들의 손목을 잡아주는 손목 야당이 될 것이고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얼마나 어렵습니까?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만만한 나라가 하나도 없잖아요. 국내 정치는 안정이 돼야 된다고요. 그런데 한국당 지금 제1야당이 되면 국민의 정치가 안정이 될까요. 국민들만 피곤하고 국가가 시끄러워지고 그래서 이번에 반드시 합당해서 한국당을 섬멸해야 된다는 겁니다. 
 
전영신: 네,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 고문이 귀국을 했습니다. 어제 하태경 의원께서도 공항에 나가셨더라고요.
 
하태경: 네, 그렇습니다. 
 
전영신: 안철수 대표 측은 손 고문이 통합에 좀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손학규 고문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하태경: 저도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간 겁니다. 지금 국민의당이 사실상 내분 사태이고 저는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 지혜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손학규 대표가 통합에 촉매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그런 간청을 드리는 마음에서 제가 같은 당은 아니지만 거기까지 나간 것이고 거기에 화답해서 우리 손학규 대표가 중도 개혁 세력 통합과 그리고 국민의당 내의 화합에 앞장서겠다 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전영신: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샤이니 종현 군을 추모하기 위해서 얼마 전에 중학생이 된 따님과 함께 조문하러 가셨죠? 
 
하태경: 네네. 
 
전영신: 종현 군 죽음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죠? 
 
하태경: 그렇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울다 지쳐서 잠이 들고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가출한 아이들도 많고, 물론 결석한 아이들도 많고요. 
 
전영신: 그렇습니까? 
 
하태경: 네, 커뮤니티에서는 자살 시도 누가 누가 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종종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단순히 어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제가 생각을 해서 그걸 공감하고 이야기를 좀 노력을 했습니다. 
 
전영신: 그러면 어떻게 따님은 좀 많이 진정이 됐습니까? 
 
하태경: 네, 많이 진정이 됐고 이제는 자기 마음속에서 그 샤이니 종현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 하는 이야기를 자기 입으로 하더라고요. 
 
전영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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