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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단체 지구촌공생회가 네팔의 지진 최대 피해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산골학교 건립 사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지구촌 공생회는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에서도 네팔 아이들을 위한 교육 불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 현장 기획 보도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지구촌공생회의 룸비니 교육 불사 현장을 류기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부처님의 탄생지로 잘 알려진 룸비니.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3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도 문화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는 지역입니다.

룸비니는 지진 피해가 집중된 신두팔촉 지역에 비해, 드넓은 평야지역이지만, 생활 기반 시설과 인프라 구축이 저조해 네팔에서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하지만 룸비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소작농으로, 집안일을 시키느라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절실한 이 지역에도, 지구촌공생회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기존에 세웠던 학교 두 곳에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도서관을 건립하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명주 / 지구촌공생회 네팔 지부장

[도시 개발 계획으로 인해 도로가 생기면서, 학교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던 학교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구촌공생회에서 조사를 해서 건물 이전을 하고, 새로운 학교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에 김순성, 김명숙 두 부부가 도서관 건립을 후원해 주셔서 총 10평짜리 건물 하나를 완공하게 됐고요...

이번에 새롭게 준공식을 마친 스리바그완풀초등학교의 '금실도서관'.

도서관의 이름인 '금실'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는 두 부부의 효심이 담겨 있습니다.

'금실'은 1남 5녀의 자녀를 키우고 홀로 떠난 어머니의 고향이자, 생전에 '금실댁'으로 불렸던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후원자들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평소 자식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를 많은 이들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서관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인서트] 월주 스님 /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부모님을 기리고자 하는 두 부부의 효심이 담긴 금실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할 때 학교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지구촌공생회의 관심도 지속될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학교 도서관 건립을 위해 스스로 300여 권의 도서를 채우기로 약속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마땅한 교육 시설과 자재가 부족해 그동안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에게는 도서관 건립이 큰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싼딥탈리 / 스리마하락시미 초등학교 4학년

[(도서관이 새로 생겼는데 어때요?) 도서관이 없다가 생겨서 기뻐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금 교육 환경은 만족스럽나요?) 평소에 학교 다니면서 힘든 건 없고, 모든 부분에 만족을 해요.]

지구촌공생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다양한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 큰 꿈을 키워나가길 응원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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