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프로젝트 '희망교실', 학교문제 해법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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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이나 왕따, 자살 등 학교 현장의 문제는 입시위주의 과다경쟁과 맞물려 교육문제는 우리사회의 큰 고민입니다.

그런데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5년전부터 학교문제, 교실문화를 바꿔보자며 ‘희망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교사와 학생이 공부를 떠나, 고민과 걱정을 놓고 스승과 제자로 거듭나면서 학교문제도 줄어드는등 성과가 좋다고 합니다.

뉴스파노라마 전국네트워크. 오늘은 광주BBS 박성용 기자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기자?

[기자]

네, 광주입니다.


[앵커]
‘광주희망교실’, 이게 뭔가요?

[기자]

네, ‘광주희망교실’은 광주시교육청, 현 장휘국 교육감이 이런 학교, 교실문화를 바꿔보자며 지난 2013년부터 중점시행중인 프로젝트입니다.

핵심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단순한 지식전달자, 학습과 생활관리자였던 교사가 인생의 멘토, 사랑을 전하는 스승으로다가가고 학생은 제자로서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일과시간 이후 걱정이나 고민이 많은 학생이 담임 선생님과 영화나 연극 등 문화생활을 함께하거나, 봉사나 진로상담 등을 함께하면서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 유대감을 키우는겁니다.

부진한 성적을 보충하는 방과후 활동이나 보충학습 등과는 다른 정서나 교육복지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시작된 광주시교육청의 교육복지 프로젝트 '광주희망교실'

[앵커]

공부에만 매달려도 벅차다는게 요즘 학교현실인데,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5년차, 어떤가요?

[기자]

네,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지난 5년간 나타난 지표들은 달랐습니다.

광주희망교실, 시행초기 자발 참여교사가 천5백여명에서 지금은 7천여명, 담임교사 10명 가운데 7명이 참여중이고, 학생은 만천여명에서 올해 4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외형상 서너배가량 커졌습니다.

내용에서도 2013년 광주학생 2.2%였던 학교폭력 피해경험학생이 올해는 0.7%로 70%나 줄었고, 학업중단학생도 크게 줄었으며, 부산이나 세종 등 다른 교육청에서 벤치마킹 열기가 뜨겁습니다.

교사의 자발적 참여, 학생 맞춤형 진행, 교육청의 전폭적 지원, 교사 업무간소화, 프로그램의 매뉴얼화 등이 확산배경으로 꼽힙니다.

광주시교육청 오인순 장학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선생님들의 자발성에 근거해서 이사업을 시작을 했는데요.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구요. 학교폭력이라든가, 따돌림이라든가, 기초학력 부진이라든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성과가 있었던 같습니다.“

2017 광주희망교실 운영 설명회


 
[앵커]

공부를 잠시 뒤로 하고 “교사와 학생이 스승과 제자로 거듭나 어려움을 극복한다”. 이게 인생공부인데, 왠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불교적 가르침과 맞물려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이 6년차죠? (네) 풀어야할 과제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일과후 자신의 시간을 쪼개 학생들과 정서적 유대관계까지 형성해야하는 교사들의 업무경감이 과제입니다.

또 광주시 등의 지원예산 확대도 관건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입니다.

광주희망교실에 참여하는 광주지역 희망기부 가게는, 고작 2백56곳에 불과합니다.

학교문제에 대해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희망교실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광주시교육청 오인순 장학사입니다.

[인서트]“안정적인 예산이 확보됐으면 좋겠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그런 희망교실이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과 야구장을 찾은 광주희망교실 학생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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