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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앵커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습니다.

투표 결과에 자신의 대표직을 걸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국민의당에서는 통합 반대파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 결국 오늘 열리게 됐는데요. 지금 상황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의원총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는데 조금전 5시 넘어 끝났습니다.

소속 의원 39명 가운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상당수가 불참해 비공개 간담회로 진행됐는데요.

회의 시작 전에는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호남 중진 의원들이 안 대표의 참석을 강력히 요구했고 회의 공개도 주장했습니다.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으니 의원들의 뜻을 모아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회의 결과 결론이 나왔나요?

 

< 기자 >

회의 결과를 놓고도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각자 입장에 따라 해석했습니다.

우선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가 일방적 통합을 중단하고 통합을 추진하려면 안 대표를 비롯한 합당을 희망하는 의원은 탈당할 것과 안 대표의 자진 사퇴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의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통합 찬성파는 참석 인원이 16명으로 성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결이 이뤄질 수 없고 의결에 찬성하지도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전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결이 아니라 통합에 관한 총의를 모은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 앵커 >

앞서 오전에는 안철수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발표했어요?

 

< 기자 >

최근 전국을 돌며 통합 행보에 나섰던 안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INSERT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늘 전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걸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이어 투표 결과에 따라 대표직 재신임도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통합 찬성이면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밟은 뒤, 새로운 인물 수혈에 나서겠지만 통합 반대로 나오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오늘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의원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어요?

 

< 기자 >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을 겨냥해서는 자기 거취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호남 중진 의원들은 안 대표를 향해 "통합할 거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고 안 대표에게 탈당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서로 네가 나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는데요.

안 대표는 호남 의원들의 주장과 달리 호남 여론도 통합 찬성이라고 주장합니다.

INSERT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난 두달간 실시한 여러차례 여론조사와 폭넓은 당원여론조사도 통합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호남도 예외 아니였다.)

 

< 앵커 >

통합에 반대해오던 호남 중진 의원들은 이번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통합 반대파는 격앙된 모습입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가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게 배운 것 같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투표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SERT 정동영 의원

(안철수 대표는 오늘 이순간 대표 자격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당대표가 된 지난 넉달 동안 당에 분란을 일으킨 것 말고, 해당행위를 한 것 말고 안 대표가 당에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가 통합을 안할 것처럼 말해왔다며 사기를 쳤다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INSERT 박지원 의원

(저는 통합을 반대하지 안철수 대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다수의 의원들이 당원들이 바라는 통합을 취소하고 돌아와서 국민의당의 길을 가자 이렇게 호소합니다.)

 

< 앵커 >

안 대표는 통합과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물밑 접촉을 그동안 지속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유승민 대표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최근 안 대표와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 앞으로 있을 비공개 면담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의원총회를 지켜보고 말하겠다"고 답했는데요.

유 대표는 "오늘 국민의당이 굉장히 중요한 날 같다"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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