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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시대 불교 경전 수능엄경이 최근 경매시장에서 1억 8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소중한 불교 문화재들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잇따라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인 소유 문화재를 사고 파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불교계의 문화재 보존과 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아트센터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불교 문화재가 선보였습니다.

조선시대 전기에 제작된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 수 능엄경이 다른 고가의 미술품들과 함께 경매 시장에 출품됐습니다.

수 능엄경은 속세의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경전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특히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해 중세국어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 경매팀장

[조선 초기 한글의 역사적인 모습, 그리고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언해본은 불교사적 언어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 능엄경 등 불교 문화재를 비롯해 1876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강화도 조약 문서 ‘조일수호조규’, 이중섭 등 유명 화가들이 작품 등이 한꺼번에 경매 시장에 출품됐습니다.

경매에 나온 수 능엄경은 1억 4천만 원에 거래가 시작돼 결국 1억 8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와함께 현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권진규 작가의 1971년작 ‘불상’이 2억 6천만원, 천경자 화가의 작품 '태국의 무희들'은 6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인터뷰]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 경매팀장

[지금 법적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보물들에 대해서는 국가 소유권이 인정되지만 나머지 반 정도, 50% 가까운 작품들은 개인 소유권들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 소유권들에 대해서는 국가에다 신고를 하고 거래가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교 문화재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 소유의 경우 사고 파는 행위를 막을 수 는 없지만 소중한 성보의 보존과 관리에 허점은 없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사찰 등에서 문화재가 도난,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하고 성보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전문 인력 확보 등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영상 취재 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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