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위원장 "중도.합리적 개혁 성향...오 전 장관 모시자는 의견도 있어"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 출연 :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위원장

(앵커멘트)내년 지방서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중도.개혁보수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양당 대표가 부산에서 만났습니다. 이미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과 경남에서는 연대를 선언하기도했습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두 당의 통합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위원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이성권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요즘 같은 시기는 시당위원장으로써 일을 하시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제 축하전화도 많이 받았는데요. 바른정당은 창당한 지 1년도 안 된 정당입니다. 부산은 자유한국당이 지방정부나 지방의회를 독점하는 상황에 합리적 중도. 개혁적 보수의 싹을 틔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질문2)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연대, 통합논의까지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바쁘실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논의가 국민의당 내부 상황이 조금 정리가 돼야 마무리될 것 같은데요. 언제쯤 통합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바른정당은 내부분위기가 정리돼서 안정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배우자 될 사람의 의사가 중요하고, 집안의 의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국민의당의 내부 동향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데요.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반발하는 의원들과 정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올해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질문3) 결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는 자유한국당하고 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다하는 반면에, 유승민 대표는 범보수, 즉 자유한국당하고도 같이 할 수있다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두 분의 이야기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유승민 대표의 기본적인 원칙은 자유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은 확고하고요. 이 점은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 의원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단, 자유한국당에 소속됐던 의원들 중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바른정당으로 온다면 받아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보고요.

현실적인 고민이 유승민 대표에게 있는데요. 경기도의 남경필 지사, 제주도의 원희룡 지사인데요. 이 두 분을 당선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당의 운명에 있어서요. 민주당과의 1대 1 구도가 되는 게 당선이 유력해 지는 것이죠.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한 표현이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연대 이런 표현인데요. 사실은 바른정당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정당 국민의당 통합이 된다면 그 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죠.

질문4) 충분한 공감대는 이뤄졌다 그런 말씀이시죠? 지난 주에 두 대표가 만나셨어요. 부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요. 내부적으로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저는 화기애애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4일이죠. 목요일. 유승민 대표, 안철수 대표가 부산을 방문했고요. 발언을 보면 통합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시당차원에서도 지난 월요일 3+3 협의체를 발족했습니다. 정책.선거연대 합의를 했습니다. 중앙당의 두 대표, 부산 지역 두 정당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합에 대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질문5) 3+3 협의체 구성은 완료가 됐습니까?

-구성자체는 완료됐습니다. 합의사항들이 있습니다. 3가지가 있는데요. 부산발전을 위한 정치개혁토론회를 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오후 3시에 합니다. 정책공조를 위해서 민생행보를 같이하기로 했고요. 지방선거 후보 발굴과 조정, 교육까지 같이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질문6) 3+3 협의체에는 어떤 분이 참여합니까?

-바른정당에는 시당위원장인 저와 정책위원장인 임정섭 위원장, 청년위원장인 최지욱 위원장, 국민의당 배준현 시당위원장, 김지향 사무처장, 김종윤 대외협력위원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7) 오늘 마련하신 토론회 이야기 잠시 할까요? 어떤 내용들이 다뤄집니까?

-오늘 토론회는 두 당이 부산시민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정당 통합 필요성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마련됐습니다. 두 가지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는데요. 부경대 교수가 나오셔서 부산발전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를 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부산 지역 양당 간의 통합과 연대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질문8) 선거에서는 가장 관심이 내년 부산시장 후보로 만약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하면 어떤 후보가 나올 건지가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다들 겸손한 분들이라서 자천은 없고요. 타천으로는 많은 분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부산출신이다 보니까요.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부터시작해서요. 과거 민주당 쪽에 몸을 담았지만, 오거돈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지는 두고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 분이 가진 경륜이나 능력도 있기 때문에요. 오히려 중도. 합리적 개혁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어서 오 전 장관을 모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른정당에는 김세연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도 전국적인 지명도나 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고요. 내부적으로 자강의 의미에서 양당의 시당위원장도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있겠죠. 현재로선 자천으로 나서는 분은 없지만, 인적자원은 풍부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질문9) 오거돈 전 장관 측하고는 접촉은 있겠습니까?

-아직은 특별하게 없습니다. 오히려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10) 내년에 부산 지역에서 전 지역구 구청장, 시의원 후보 공천이 가능하겠습니까?

-저희 당 사정이나 국민의당을 보면 기존의 출마하려는 분들을 보면요. 시의원급, 구청장급 후보자를 내는 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숫자상으로는요. 그러나 저희들도 당의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역량이 안 되는 분들은 선별을 해서 배제를 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상황으로는 수적으로는 충분히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11) 통합 선언이 되면, 공천 등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일단 통합이 선언이 되면, 기존 구성된 3+3 협의체가 두 당의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역할로 전환이 될 것으로 보면 됩니다. 실무적으로 통합추진안을 마련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 발굴과 함께 겹치는 지역 조정하는 문제, 후보자 교육 지원하는 문제를 별도 기구로 3+3 산하에 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직은요.

질문12)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선거연대 과정이 여기까지 와 있다라고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드렸고요. 자유한국당 당무감사가 후폭풍을 낳고 있어요? 예전 소속 의원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저는 솔직히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잘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야당이 되어야 여당을 견제할 수 있거든요. 자유한국당 당무감사를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친박청산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요. 내부 체질과 사람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친홍 성벽쌓기에 예고편이라고 봅니다. 홍준표 대표 유일체제 구축을 위한 시작이라고 봅니다. 원칙과 기준도 없고요.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보면, 클만한 사람들은 잘라버리고 경쟁이 될 사람은 힘을 빼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당무감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친박이 친홍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있다고 봅니다. 우려가 솔직히 듭니다.

질문13) 과정에서 이탈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미리 예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체질과 문화, 자유한국당이 가지는 것에 대해서 수긍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이탈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지금 어렵겠습니다.

질문14) 어쨌든 보수의 위기 아니겠습니까?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셔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당들이 위기가 찾아오면 정책을 수립하고 비전을 거창하게 만들려고 하는데요. 정당과 정치인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는 태도, 기득권을 내려좋고 희생과 헌신하지 않는 태도가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한 게 있다고 하면 인정하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경쟁자가 있다, 경쟁 정당이 있으면 잘못을 해도 비난하게 앞서서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이 신뢰를 줍니다. 남 탓하고 남을 비난하는 정당에게는 희망을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수 진영은 자기 희생은 하지 않습니다. 남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기 이득을 챙기려 했죠. 그리고 권력투쟁과 이권 챙기기에만 바빴습니다. 친이계니 친박계니 친홍계는 똑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러한 정당의 정치적 문화와 태도, 정치인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보수진영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15)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부산은 과거에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독점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경제에 있어서도 독점이나 과점은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없는 사람들을 어렵게 만듭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특정 정당의 독식구조, 극단적 대립의 양당제를 몰아내야 합니다.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의 중립지대를 강화해서 상생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부산시민들의 판단과 지원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부산에서 정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한국정치를 선진화 시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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