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화제의 인터뷰]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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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4명의 신생아가 1시간 20분 사이에 잇달아 숨지는 충격적이고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인데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다보니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신재원: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네, 안녕하십니까? 어제 국과수의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모든 아기들의 소대장에 가스 팽창이 육안으로 관찰됐다...까지만 발표 됐습니다. 왜 사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걸까요? 
 
신재원: 아직 그 이제 어제 발표한 게 1차 부검인데, 1차 부검은 육안적인 걸로 부검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좀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고요. 가스 팽창이라는 것은 육안적으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신재원: 그래서 이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장 안에 세균 감염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고, 4명 중에 2명은 이제 괴사성 장염이라고 그러죠. 미숙아에게 잘 오는 장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괴사성 장염은 세균 감염하고는 좀 이렇게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일단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제 국과수로서는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일단 보건당국이 사망한 신생아 4명 중에 3명의 혈액 배양 검사를 벌였더니 모두에게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이게 검출 됐다고 밝혔잖아요? 
 
신재원: 네네. 
 
전영신: 이 균은 어떤 균입니까? 
 
신재원: 시트로박터라는 건 이제 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 중에 하나입니다. 정상적으로 그런데 이게 이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니면 미숙아 이런 경우에 이제 심한 감염증을 일으키고 패혈증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그래서 보통 폐렴이나 요로감염 형태로 많이 오게 되는데요. 이 균이 또 어제 발표된 걸 보면 항생제 내성이 의심된다 또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항생제 내성균이 감염이 됐다 이거는 원내 자기가 갖고 있었던 균은 아니고, 외부에서 뭔가 균이 들어와서 이게 문제를 일으켰다 병원 감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지금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가령 이게 외부에서 들어온 균에 의해서 병원 감염에 의해서 이렇게 문제가 발생을 했다 그러면 이게 이제 병원 측의 과실로 연결될 수가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제 하나는 조금 그래도 명확치 않은 부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1시간 20분 사이에 이렇게 4명이나 과연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사망할 수 있겠느냐 이거에 대해서는 아직 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그런 것들은 다른 원인이랑 좀 이렇게 같이 복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영신: 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내지는, 또 이걸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과다투여가 혹시 신생아들의 목숨을 앗아 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신재원: 항생제 과다투여라기 보다는 제 생각에는 보통 이제 병원에서는 이런 항생제 내성이 있는 균들이 많이 있습니다.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항생제를 과다 투여해서 내성에 그것 때문에 바로 생겨 가지고, 항생제 내성으로 전환했다 이렇게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요. 원래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돌아다니고 있던 얘들이 이 아기들한테 감염이 됐다 이렇게 보는 게 어떻게 보면 더 타당하겠죠. 
 
전영신: 그렇군요. 국과수가 육안으로 확인한 소․대장 가스팽창이 그러면 이 균하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하고 연관성이 있을 수는 있는 겁니까? 
 
신재원: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은데, 현재로서는 그것도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영신: 그러면 같은 중환자실에 있었던 12명의 신생아들도 이 균에 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신재원: 네, 충분히 가능성은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역학조사가 그 아기들 같이 있었던 아기들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고 또 어제 발표를 보면 12명 중에 4명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로타 바이러스라는 것은 세균은 아닌데 겨울철에 아이들의 설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중에 하나거든요.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패혈증이나 이런 거를 심하면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제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설사를 또 굉장히 심하게 하는 그런 특징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그 로타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다 이런 사실도 어제 발표가 된 상황입니다. 
 
전영신: 아니,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감염증만 괴사성 장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로타 바이러스 아니 도대체 신생아 병동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길래 이런 균들이 이렇게 난무한 겁니까? 
 
신재원: 네, 그래서 이제 그 만약에 이제 항생제 내성균이라든가 로타 바이러스 이런 게 확인이, 그래서 어제 보면 이 시트로박터가 같은 균주냐 라는 걸 위해서 유전자 분석을 지금 실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전자 분석에서 동일 균이 나오면 이건 이제 사실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원인에 의해서 다 걸린 3명이 다 걸린 게 되겠죠.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병원 측의 감염관리, 감염관리가 좀 허술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전영신: 그러니까 이런 의혹들...감염관리가 허술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대목동병원에서 이전에 이런 비슷한 사고들이 굉장히 많지 않았습니까? 
 
신재원: 네, 감염관리 측면에서 이제 신생아 중환자실에 간호사가 결핵 확정을 받은 적도 있고요. 
 
전영신: 네, 그렇죠. 
 
신재원: 그 다음에 지난 9월에는 수액에서 이제 날벌레가 들어가 있고. 
 
전영신: 그렇죠. 생후 5개월 영아가 그 수액을 맞았다는 거 아닙니까? 
 
신재원: 네네,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영신: 네, 그렇군요. 일각에서는 정말 비슷한 시각, 1시간 20분 안에 4명의 신생아들에게서 갑자기 그렇게 사고가 발생을 하면서 인큐베이터나 인공호흡기 오작동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이런 의견도 내놓고 있는데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신재원: 네, 그래서 그게 이제 같이 밝혀져야 되는 부분인데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감염증만으로는 1시간 20분에 4명 사망 이게 좀 상식적으로는 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물론 설령 감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생명유지장치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보면 이제 신생아 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인큐베이터 그 생명을 유지해줄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낡은 게 굉장히 많습니다. 환경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전영신: 그렇군요. 
 
신재원: 왜냐하면 신생아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1대를 운영하면 인큐베이터 1대를 운영하면 연간 5천만 원 정도의 적자가 납니다. 그 10대를 운영하면 5억의 적자가 나는 거죠. 최신 장비로 바로 바로 교체하고 이런 건 사실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10년 이상된 장비가 40% 정도 있었다고 지금 나오는데 그러면 이제 그렇게 오래되다 보면 좀 유지 장치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한꺼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또 하나 가능성은 이게 사실 약물주입 같은 게 또 있을 수 있는데요. 약물주입 같은 게 이제 처치 과정에서 너무 약이 과용량이 들어간 거죠. 이런 거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국과수가 이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두고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영신: 어쨌든 어떤 원인이든 의료과실 쪽에 지금 무게가 실리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신재원: 네, 현재 어제까지 발표를 보면 이제 의료과실 쪽으로 조금 이렇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전영신: 네, 그런데 병원 측은 아기들이 중증 환자라고 발표를 했는데 유족 측은 중증이 아니었다 퇴원을 앞둔 아기를 있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이렇게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뭐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신재원: 글쎄요. 저도 그 아기들의 차트나 이런 걸 제가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어느 쪽의 주장이 더 맞느냐 이거는 사실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고, 치료도 2명은 또 이제 괴사성 장염도 있었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굉장히 좀 가벼운 정도의 그 상태라고는 보기 좀 어렵다 상식적으로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제 이렇게 중증, 경증이 나눠질 수는 있겠죠. 그 안에서, 그 안에서의 어떤 균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로 봤을 때는 이 친구들은 다 면역력이 좀 굉장히 떨어지는 그런 미숙아잖아요. 그래서 경증이라고 보기에는 제가 봤을 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영신: 그렇습니까? 그리고 사고 이후 병원의 대처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요. 병원 측 대처가 안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신재원: 아마 저는 그 부분은 동의하고요. 병원 측이 굉장히 좀 대처를 잘 못했다 물론 경황이 없었겠죠. 한꺼번에 4명이나 문제가 발생을 한 경험은 굉장히 이례적이니까, 경험이 없어도 그런데 이런 경우가 발생을 하면 사실은 이제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한다든지 그리고 이제 브리핑 과정에서도 유족들을 알리지 않고 이렇게. 
 
전영신: 그렇죠. 브리핑을 먼저 하고 이런 부분들. 
 
신재원: 당연히 유족들한테 설명을 먼저 하고. 
 
전영신: 그렇죠. 
 
신재원: 그 다음에 이러이러한 절차를 우리가 언론 브리핑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걸 이제 하나하나 단계별로 유족들과 상의를 하는 그렇게 해야 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허술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 이렇게 좀 말할 수가 있죠. 
 
전영신: 네, 그렇군요. 일단 어제 1차 부검 결과는 육안으로 확인한 상태이고, 최종적인 부검 결과 정밀 검사 결과는 1개월 후에나 나온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러면 그 한 달 동안 어떤 분석들을 하게 되는 겁니까? 
 
신재원: 일단 혈액검사나 이런 것도 다시 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우리가 감염증이라고 하면 그 감염증이 문제를 일으키는 장기 같은 걸 예상을 해서 그 장기 같은 거에 대한 조사도 하나하나 다 할 거고, 그런 것들을 하게 되면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결과는 제가 볼 때는 일주일 정도면 나올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아까 얘기했던 이제 이런 부검 결과, 그 다음에 이런 역학 조사 결과 차트를 다 분석하고 이런 거를 다 종합적으로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전영신: 한 달 정도가. 
 
신재원: 이런 얘기입니다. 
 
전영신: 네, 결과를 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신재원: 그래서 아마 일주일 정도 뒤에 아마 중간 결과가 또 발표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종합적인 결과는 이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네, 조금 전에 인큐베이터 얘기를 하셨는데 얼마 전에 중증외상센터 처우나 시설, 예산 문제 제기가 돼서 많이 개선이 됐는데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도 점검과 또 교체가 필요하다면 지원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신재원: 네, 그렇습니다. 
 
전영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되겠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이만 줄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신재원: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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