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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편지가 집으로 날아들 것 같은 느낌”...故 김근태 딸 병민의 소회<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 김근태 선생 6주기 추모전 '따뜻한 밥상' 12월 29일까지 '보안여관'에서
박경수 기자 | 승인 2017.12.19 00:35

고인의 옥중서신(검열필이라는 도장이 선명하다)

 

○출연 : 김병민 기획위원(김근태 재단)

○앵커 : 박경수 기자

 

[인터뷰 전문]

 

# “어디선가 살아계실 것 같은 느낌”...남영동 9월, 돌아가신 12월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 쟁점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코너, 오늘은 서울 종로의 한 유서깊은 전시장에서 깊이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서 그 얘기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화의 대부, 영원한 민주주의자...다들 떠올리시겠죠. 고 김근태 선생 6주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근태 재단 김병민 기획위원 전화 연결돼있네요. 사실 김병민씨는 김근태 재단의 기획위원을 맡고있지만 고 김근태 의장의 따님이시기도 하죠. 미술사를 전공했고요. 김병민 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민 기획위원(이하 김병민) : 네, 안녕하세요

 

▶ 박경수 : 벌써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6년이 다 돼 가네요.

 

▷ 김병민 : 네.

 

▶ 박경수 : 2011년 12월 30일로 기억되는데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아요?

 

▷ 김병민 : 네 맞아요. 워낙 좀 어려서부터 좀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사실은 어디선가 살아계실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남영동에 가셨던 9월이나 돌아가신 12월 이런 때는 더욱 생각이 나고요. 옥중에 있었던 것처럼 편지가 집으로 날아 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지켜온 분들을 초대”

 

▶ 박경수 : 저도 사실은 가까이 늘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추모전을 열고 있는 거잖아요. 올해 추모전의 주제가 ‘따뜻한 밥상’이라고 들었는데 이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김병민 : IMF 이후에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좀 삶이 뻑뻑해 졌을 때 사실은 김근태가 주장했던 ‘따뜻한 시장경제’라는 것이 있었어요. 거기서 따 온 것이구요. 그때 이런 말씀하셨어요. “때로는 생활 때문에 절망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여전히 정직하고 성실한 99%의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거짓과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 온 사람들에게서 나는 오늘도 희망을 건져 올린다” 사실 이번 전시는 김근태라는 한 사람을 기린 것이 아니라 김근태가 원했던 가고자 했던 방향과 정신을 보여 주려고 기획한 전시예요.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지켜온 분들을 전시장으로 초대하는 그런 의미에서의 따뜻한 밥상입니다.

 

 

#“리슨투더시티의 ‘옥바라지’ 인상적”

 

▶ 박경수 : 아, 그런 의미가 담겨 있군요. 그래서 뭐 사진도 전시되고 그림도 있고 비디오도 상영된다고 들었는데 눈에 띄는 전시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 김병민 : 우선은 리슨투더시티라는 그룹 작가인데요. ‘옥바라지’라는 영상 작업을 하셨어요. 김근태 옥중편지와 인재근의 옥바라지 편지를 천천히 낭독하는 영상이고요. 그 낭독을 10년째 해고무효투쟁을 벌이는 콜트콜텍 노동자라든지 고공농성중인 파인텍 노동자, 건물주의 강제철거에 반대하다가 얼마 전에 손가락이 잘린 궁중족발 사장님 등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현재의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김근태 인재근의 텍스트를 낭독함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김근태가 아니라 현재화 시키는 이런 작업을 과거의 김근태와..

 

▶ 박경수 : 아, 비디오도 그럼 상영이 되는 거네요?

 

▷ 김병민 : 네, 그런 영상작업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필명을 쓰시는 ‘양아치’라는 필명을 쓰시는 작가님이신데요. 김근태, RGB says 라는 영상, 이것도 영상작품이에요. 그래서 이 작업을 하실 때 김근태의 한 꺼풀을 달라고 하시더라구고요. 유품 그래서 양복, 안의 속옷, 양말 신발까지 그거를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김근태 얼굴을 닮은 퍼포머를 섭외해서 그 옷을 다 입고 퍼포먼스 하는 영상이에요.

 

▶ 박경수 : 그렇군요.

 

▷ 김병민 : 네, 근데 사실은 그게 김근태로 보이지만 김근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저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일반 사람들의 모습을 알집이라는 색에 갇힌, 더 다양한 사회에 있어야 되는데 그 예전에는 레드컴플렉스라 그래가지고 빨간색에 갇혀 있는 요런 김근태를 표현하기도 하고요. 좀 더 앞으로는 색이 더 많았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서 영상 작업을 아주 현대적인 예술언어로 해석해서 전시하고 있고요.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 간판

#“지난 정권에서부터 전시를 허락해준 ‘보안여관’에 감사”

 

▶ 박경수 : 어우, 제가 직접 봐야 더 의미를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전시회 열리는 곳인 ‘보안여관’이라고 들었습니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실 텐데 혹여 모르는 분들이 당황하실 수도 있는 이름이어서 설명을 좀 해 드리면, 이제 종로구 통의동에 있고요. 일제강점기에 문인들이 많이 묵고 그러면서 거기서 만나서 또 교류하던 이런 장소였는데 몇 년 전에 복합문화시설로 새롭게 또 단장을 했지요. 근데 이 추모전을 ‘보안여관’에서 열게된 된 배경이 있을까요?

 

▷ 김병민 : 사실 저희가 이제 추모전이 세 번째인데요. 지난 정권에서는 전시장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작가 분이나 기획의 주제를 보고서는 승낙을 했다가도 ‘김근태 추모전’이다 해서 김근태란 이름이 들어가면 “아, 좀 부담스럽다, 꺼려진다” 이런 이유로 반려되곤 했었는데 이제 그래도 좀 전시장을 수소문하던 끝에 ‘보안여관’에서 관심을 보이셨어요. 사실은 지난 정권 때 허락을 해 주셔서 더 감사한 부분이고요.

 

▶ 박경수 : 아, 그랬군요.

 

▷ 김병민 : 네, 작가 분만 보고 좋은 작가들이 참여 한다는 이유로 이런 뭐 좋은 뜻이 있다는 이유로 허락해 주신 데 대해서 그 통의동 ‘보안여관’측에 감사인사 전하고 싶어요.

 

▶ 박경수 : 아, 어려운 시절부터 이 보안여관에서 허락을 해 준 거네요?

 

▷ 김병민 : 네, 거기다가 또 의미 있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니까 저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죠.

 

#“13번째 근태생각회는 김근태 언어의 품위”...유은혜, 기동민 의원

 

▶ 박경수 : 이제 잠시 뒵니다. 저녁 7시에 보안여관에서 행사가 열리잖아요. 전화 인터뷰를 갖는 김에 어떤 행사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 김병민 : 사실은 ‘김근태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라는 ‘근태 생각회’가 있어요. 근데 거기서 이제 김근태 평전을 준비하다가 한 사람이 보는 김근태가 아니라 우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자 해서 기획된 모임이고요. 2016년 8월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는 12번 지금 ‘근태생각회’를 가졌어요.

 

▶ 박경수 : 오늘이 그러면 13번째잖아요?

 

▷ 김병민 : 13번째. 네, 13번째이고요. 여기서 12번을 가지다 보니까 그 김근태라는 인물이 여러 사람의 기억 속에서 굉장히 입체적으로 조명이 되더라고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기억의 연대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그것뿐만 아니라 같은 시대를 또 뚫고 지나온 분들의 얘기라서 그 분들의 개인사라든가 초대된 이야기 손님의 개인사라던가 또 그 분들이 함께 살았던 시대도 보이는 거예요. 시사적 관점에서 전 뜻깊은 모임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이번에는 오늘 좀 이따 열린 행사는 ‘김근태 언어의 품위’라고 그래서 김근태 말과 글을 담당했던 분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모임인데요. 김근태 생각과 어투를 가장 잘 이해했던 분들이라서 더 또 김근태라는 인물을 쉽고 또 정확하게 좀 조명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밥상을 함께 하는 상생과 평화의 길을 준비하자”

 

▶ 박경수 : 네, 시간 관계상 끝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지금은 뭐 사뭇 다른 시대잖아요? 만약 살아계셨다면 지금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 김병민 : 저는 그 12월에 작년 겨울에 그러니까 작년 겨울에 겪었던 그 촛불광장 모였던 사람들을 보고요. 아버지가 6월 항쟁 이후에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요. “자신이 큰일을 한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사실은 민주주의와 평등을 열망했던 다수의 익명이 희망을 끌어올린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전에 이전 정권에서 제가 ‘2012년을 점령하라’는 그 유언을 지키지 못했을 때 참 절망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희망은 힘이 세다 라던가 희망에 대한 얘기들에 굉장히 냉소적이었어요. 그런데 촛불 이후에 아, 맞구나. 김근태 아버지가 얘기했던 게 맞구나, 정말. 이 다수의 익명의 열망이 이렇게 터져 나오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마도 이후를 준비하자고 말씀을 많이 하셨었을 것 같아요. “모두가 열심히 사는 세상, 따뜻한 밥상을 함께 먹는 상생과 평화의 길을 준비하자”는 말씀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 행사 잘 치르시고요.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맙습니다.

 

▷ 김병민 : 네, 감사합니다.

 

▶ 박경수 : 네, 고인의 딸입니다. 김근태 재단, 김병민 기획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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