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유기준,권영세...친박계 다수 당협위원장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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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친박 쳐내기' 주장과 함께 '홍준표 사당화' 논란이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당무 감사 결과를 보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표적 감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요?

 

네, 자유한국당은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무적 판단은 배제하고 철저하게 계량화된 방법을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최경환 의원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완영 의원도 교체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사전에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표적감사 의혹을 부인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늘 기자들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만큼 자신은 결과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교체 대상자 62명 중에 친박계 인사들이 상당수죠?

 

그렇습니다. 서청원ㆍ유기준 등 현역 친박 중진의원들과 권영세 박근혜 정부 당시 주중대사 등 원내와 원외를 가리지 않고 친박계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직을 잃었습니다. 

이를 두고 친박계에서는 '검은 일요일'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격하게 반발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죠?

 

네 그렇습니다. 당무감사 대상자의 30%가까이 교체되는 결과를 놓고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재심을 신청하는 쪽도 있고, 아예 당무감사 결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쪽도 있습니다.

앞서 BBS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예고하기도 했던 류여혜 최고위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극히 정치적 의도에 따라 저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측에서는 당무감사가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준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입니다.

[인서트 / 정준길 자유한국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잘못된 결정에 재심이 무슨 의미가 있나. 재심 계획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의신청 안할 겁니다. 무효니까 무효투쟁 해야죠.

유기준 의원도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대표의 독주를 견제해온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서트 / 유기준 의원]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습니다. 당력을 모아 대여투쟁에 집중해도 모자랄 시기에 사당화를 위해 내부의 정적 제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의 시ㆍ도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무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단 반발했습니다.

 

친박 청산이라는 홍준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되는데요. 새로운 계파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것 아닙니까?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의원이 당선되고 이번 당무감사에서도 친박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홍 대표가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탈락된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국당내 세력구도는 ‘친박 대 비박’에서 ‘친홍 대 비홍’으로 재편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정당 복당파 지역구에 해당하는 원외 당협위원장의 상당수가 교체 대상에 올랐어요? 또 현재 바른정당 의원의 지역구도 당협위원장을 박탈했는데 추가 탈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할까요?

 

네, 당협위원장직이 박탈된 류여혜 최고위원의 서초갑은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여기에 유의동, 이학재 의원 지역구의 당협위원장도 교체대상자에 올라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할 의원들의 자리를 미리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의외인 점은 복당파의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 부산 중구영도구가 교체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지도부가 ‘김무성 힘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당협위원장은 현역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재임명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거취는 앞으로 있을 조직강화특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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