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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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인터뷰 내용]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홍옥녀 : 네, 안녕하세요?

권은이 : 2017년이 벌써 다 지나갔네요.

홍옥녀 : 벌써 그렇게 됐죠?

권은이 :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현안들이 참 많다 보니까 예년보다 더 빠르게 지나갔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회장님 개인적으로도 올 한해 굉장히 바쁘셨죠?

홍옥녀 : 정말 언제 이렇게 오늘이 왔나 싶을 만큼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권은이 : 이제 2주 정도 남겨놓고 있는데. 간호조무사협회를 줄여서 간무사라고 하죠?

홍옥녀 : 네.

권은이 : 간무사에도 한 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마무리하는 그런 사업들, 작업들이 진행이 되고 있겠네요?

홍옥녀 : 이제 마지막 단계에 놓여있는 것이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간호조무사협회의 준말이 간무협이고, 간호조무사의 준말이 간무사라고 저희가 부르고 있죠. 지난 1년 동안 정말 다사다난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왔는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 잘 마무리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간들입니다.

권은이 : 앞에서도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60년대이면 상당히 오래전이거든요? 그때부터 보건의료 현장의 최일선에서 일해 온 분들이 바로 간호조무사, 간무사들이신데요. 먼저 간단하게 역사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죠. 언제 생겨났고, 또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홍옥녀 : 그 계기는 1962년인데요. 사실 이 때도 의사나 간호사의 수급 문제와 직결되어서 탄생이 되었습니다. 당시 의료법이 전면 개정이 되면서, 그 다음에 보건지소법이 제정이 되고, 또 해당 법률에 따라서 전국에 보건지소가 설치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의사 수요가 아주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또 심지어 보건소에 간호사마저 부족한 그런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1966년에 의료 보조원법 시행령을 국가가 개정을 해서 간호보조원 개념이 생겨난 것입니다. 실제로는 간호보조원이 배출된 것은 1967년이고요. 이 당시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면허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권은이 : 간무사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1967년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홍옥녀 : 그렇죠.

권은이 : 50년 전이네요. 처음에는 어떤 역할들들 주로 많이 하셨습니까?

홍옥녀 : 주로 그 당시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사업에 가족계획이나 모자보건사업, 결핵 퇴치, 예방접종과 관련된 일들을 했습니다. 특히 주력했던 사업은 그 당시에 국가적 사업이었던 가족계획사업으로서, 그 성공사례를 외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우리나라에 견학까지 와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은이 : 요즘에는 저출산이 상당한 문제인데, 60년대에는 다자녀가 문제 아니었습니까? 가족계획,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그리고 그러다가 한 때는 또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 이런 계몽운동도 있었는데. 활동하시는 분야들이 주로 직접 주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일들 아닙니까?

홍옥녀 : 그렇습니다. 당시 정부 가족계획에서 주민들과 대면하면서 계몽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국가 계획 목표의 97.8%를 달성하기도 했었습니다. 대단한 수치죠? 그런데 요즘은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참으로 옛날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공포의 전염병이었던 결핵 환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결핵 퇴치 활동에 앞장섰었습니다. 당시에 간호조무사들은 하루에 천 명에서 2천 명에 달하는 지역 주민들과 또 학생들과 대면하면서 예방접종 업무도 수행을 해 온 역군들이었습니다.

권은이 : 그렇죠. 60년대 참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해오셨는데. 또 그 시절에 독일에 많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파견이 됐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나 갔나요? 간호조무사는?

홍옥녀 : 1965년 이전에 146명이 파독된 것을 시작으로 해서 1976년까지 총 4051명의 간호조무사 선배님들이 독일로 건너가셨습니다. 그래서 영화 <;국제시장>; 등에서는 주로 간호사만 조명을 받는데요. 간호사를 합해서 만 564명이라는, 간호조무사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권은이 : 현지에 정착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간호조무사 역할을 하시면서?

홍옥녀 : 그렇죠. 독일에 현지에 간호보조원으로 파송이 되어서 열심히 자아개발을 해가지고 현장에서 의학 박사가 되어서 의사로 근무했던 강정희 박사님도 계시고, 또 간호보조원으로 파송이 되었지만 독일에 가서 열심히 자아개발을 하고 해서 세르비아 대사가 되었던 김영희 세르비아 대사님도 그때 파독 간호보조원이었죠. 저희 선배님이셨습니다.

권은이 : 처음에는 간호보조원이라는 명칭을 썼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이후에 간호조무사로 명칭이 변경되고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창립이 됐지 않습니까? 협회가 창립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홍옥녀 : 앞서 당시 간호보조원이 처음에는 장관 면허였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1974년에 업무는 그대로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장관 면허가 시?도지사 자격으로 강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 문제에 대해서 간호조무사들은 아주 크게 충격을 받았고 이제라도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서 협회가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가 크게 공감을 하면서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마침내 그 해 12월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창립되게 된 것입니다.

권은이 : 지난달에는 간호조무사 활용 증대 제도 마련을 위한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청원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홍옥녀 :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요. 주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와, 치매 국가책임제, 그리고 만성질환 관리사업 등 각종 사업 분야에 있어서 간호조무사 활용을 확대를 한다. 또 하나는 보건복지부 간호인력 수급 종합 대책 내에 우리 간호조무사를 포함시키는 것과 우리 간무협이 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서 직무교육 제도화를 시키고, 그리고 서비스 질적 제고 등 간호조무사 활용 방향 극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권은이 : 청원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홍옥녀 :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에 포함되는 인력이고, 또 법령상 진료보조 및 간호보조 업무. 특히나 의원급에서는 독립적인 간호업무를 담당하기로 되어있는 인력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와 치매 국가책임제 확대 등 이런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인력 수급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간호조무사가. 그래서 이에 간호인력 부족 현상이 국가적 위기에 봉착되어 있으나 정부 정책수립 과정에 의견을 개진할 길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호조무사는 무려 72만여 명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약 20만여 명이 취업을 하여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안은 간호조무사의 효율적인 활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사업에 배제되어 있어서 청원을 넣게 된 것입니다.

권은이 : 과거 어려운 시절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컸던 것에 비하면 지금 정부의 처우라든지, 대우가 많이 부족하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홍옥녀 : 그렇죠.

권은이 : 현장에서는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인데 간호인력 수급 대책에 간호조무사가 포함이 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홍옥녀 : 맞습니다. 앞서 파독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시절에 독일도 간호인력 수급정책에 실패를 해서 결국은 개도국이었던 우리나라의 간호인력을 수입해서 썼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현재 간호인력 수급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간호인력 수입 문제도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또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언어적으로 중국 조선족이라는 집단이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사적 간병인 때문에 환자 가족 분들의 의료비 부담이 많이 큰데, 현재 자격증을 가진 수많은 간호조무사분들을 간호간병이나 치매안심센터, 그리고 만성질환 관리 등 각 분야에서 활용을 하면 이런 문제가 일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간호조무사, 줄여서 간무사라고 표현을 하고요, 또 이후에는 명칭변경도 추진하겠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그 배경이 있을것 같아요?

홍옥녀 : 원래 간호조무사가 처음에는 간호보조원으로 출발을 했죠. 그러다가 87년도에 지금 현재 간호원이 간호사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간호보조원이 간호조무사로 명칭이 변경되었죠. 그 당시에 간호조무사들이 원했던 것은 부간호사나 중간호사를 원했는데, 뒤에 간호사가 들어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하는 단체가 있고 해서. 그러면 간호사가 안 들어가고 보조원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 그렇게 하다가 이제 간호조무사라는 명칭으로 저희가 변경되게 된 것입니다.

권은이 : 여하튼 간호인력 수급대책에 명칭 변경도 같이 포함이 되면 여러 가지 정책 시행이나 아니면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홍옥녀 : 앞으로 지향해나가야 할 과제이고,

권은이 : 회장님의 앞으로의 역할인가요?

홍옥녀 : 네, 그리고 또 많은 70만 간호조무사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 명칭에 따라서 자긍심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사회적 인식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그런 명칭 개선이라든가 다양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회장님 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만 드려볼께요. 김명자 초대 회장 이후에 많은 분들이 회장직을 맡아오셨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하셨는데, 홍 회장님께서 협회를 이끄신 것이 언제부터인가요?

홍옥녀 : 저는 2015년 4월 1일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권은이 : 어떤 계기로 협회장을 맡게 되셨나요?

홍옥녀 : 2015년 당시 간호인력 개편이라는 보건복지부의 큰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선진국체계와 같이 간호인력을 간호사, 실무간호인력 1급, 또 실무간호인력 2급 등 3단계로 개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는데요. 현장 간호조무사들을 실무간호인력으로 재정립시키는 것이 시대적인 사명이라는 생각에 제가 협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권은이 : 현재 회원이 몇 명인가요? 상당히 많다고 들었는데 20만 명?

홍옥녀 : 지금 현재 자격증 소지자는 71만 정도가 되고 현장에 나와서 근무하는 회원들은 약 20만 명정도 되겠습니다.

권은이 : 상당히 큰 조직이거든요? 이런 조직을 원만하게 이끄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홍 회장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말씀 좀 해주시죠.

홍옥녀 : 전국에 약 20만 명 정도의 간호조무사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13개 시, 도회와 147개의 시군구 분회, 그리고 84개의 임상협의회 조직이 중앙회를 구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원자력병원에서 임상으로 35년을 근무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또 다양한 회원들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간호조무사만의 희로애락을 공유하고 또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조직을 하나로 이끌어가는 비법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권은이 : 2015년부터 임기를 수행하셨으니까 올해로 3년째 임기를 수행하신 건데요. 회장 임기가 3년인가요? 

홍옥녀 : 네 3년.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내년 3월까지가 1차 임기가 끝납니다.

권은이 : 연임이 가능한 거죠?

홍옥녀 : 네, 1차 연임이 가능합니다.

권은이 : 연임까지 하시면 보통 6년인데, 6년이라는 기간은 상당히 긴 시간이거든요? 지금 회장님께서 기존에 추진해왔던 사업들, 앞으로 추진할 제도적인 법령 체계개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수행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홍옥녀 : 대부분은 어디 단체를 맡아서 그 단체를 알고 정책을 수립하고 하는 데는 최소한 3년 정도는 걸린다고 봅니다. 저희도 지난 3년 동안 의료법을 개정하고 하위법령 작업을 만드는 데에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내년 3월에 선거가 있고 만약 재임이 된다고 하면 그 동안 만들어왔던 정책들을 이제 하나하나 실현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그러한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은이 : 35년 간 원자력 병원에서 임상으로 근무를 하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까지 계속 간호조무사로 생활해보시면서 회장님을 지탱해준 그런 힘? 이런 것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홍옥녀 : 저는 이미 10년 전에 우리 간호조무사를 위해서 시신 기증서를 낸 사람입니다. 또 저는 제가 죽으면 제 묘비에 간호조무사 '홍옥녀'라고 새겨달라고 늘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회장이 되고나서 보수교육에 나가면 우리 간호조무사 분들에게 나는 다시 태어나도 반드시 간호조무사로 태어날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제 인생에 가장 큰 힘은 제가 바로 간호조무사라는 그것입니다.

권은이 : 직업을 너무 사랑하시는군요. 자긍심이 대단하시네요. 이런 점들은 본받아야 될 것 같은데요? 회장직을 맡아서 전국 시, 도를 다 다니셨을 것 같아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 현장에서의 간호조무사가 토로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홍옥녀 : 많이 있는데 그 무엇보다도 열악한 근로 환경과 또 간호조무사로서의 아주 낮은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보면 무슨 무슨 조무사, 이런 조롱과 비하의 의미로 유행까지 생겼는데요. 지난 포항지진 때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는 그런 간호조무사가 보도되고 이런 간호조무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간호조무사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일선 간호조무사분들에게는 아주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간호조무사 하시는 분들이 간호조무사라고 부르지 말고 차라리 간무사라고 불러 달라, 이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이것도 말씀 하신 부분과 무관치 않아보이네요?

홍옥녀 : 풀 네임이 간호조무사인데 길다보니까 조무사, 조무사 이렇게 주변에서 많이 부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자긍심도 떨어지고 직업 의식도 결여되고 해서 저희가 이미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 했습니다. 풀 네임은 간호조무사지만 약칭으로 부를 때는 간무사로, 조무사가 아닌 간무사로. 또 우리 간호조무사협회도 약칭이 간무협이고. 그래서 풀 네임은 간호조무사이고 약칭으로 부를 때는 간무사로 저희가 부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난 6일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올바른 제도 확산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열렸네요? 계약 만료를 이유로 해지하고 몇 개월 쉬고 다시 오라고 한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면서 고용불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열린 것 같은데요.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런 점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텐데 앞으로 회장님의 역할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홍옥녀 : 그렇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아주 이전부터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해 부터 노무법인 상상과 근로실태조사를 실시했었습니다. 이런 실태조사의 성과인지 올해는 저희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조건 자율개선사업을 위탁받아서 지금 전국의 500여 개 사업장에 대해서 사업을 실시했고 또 내년에는 병원급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임금 등 처우개선, 또는 근로형태개선 등 회원들의 근로환경개선에 주력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권은이 :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인증위원회가 구성이 됐더라고요? 어떤 제도입니까?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인증.

홍옥녀 : 일종의 실무능력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인증 시험이 있기는 한데요. 응시자격을 부여하도록 소정의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의 인증 기준에 대한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또한 인증 시험을 통과한 치과전문 간호조무사라도 현장에서의 인센티브가 부족해서 치과 의료기관 내의 치과 실무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또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인증 제도를 우리가 마련하고 양질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치과전문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인증제를 통해서 치과실무인증을 받은 간호조무사들이 일선 현장에서 좀 더 나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면 치과계 인력 수급도 해소가 될 것이고 또는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치과실무인증을 받은 간호조무사와 현재의 간호조무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홍옥녀 : 일반적인 간호조무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행 간호조무사 시험 중에 기초 치의학이 있기는 합니다만 기초간호학 계위에 포함이 되어있는 아주 일부분입니다. 그래서 학원 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전문적인 치과실무교육을 60시간 정도 이수하게 하고 이 부분을 더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인력을 수급하는 치과 병, 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권은이 :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노인연구정보센터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 장기요양 복지시설 연수를 진행을 했네요? 해외연수도 자주 진행을 하십니까?

홍옥녀 : 자주는 아니고요. 일본 장기요양시설 연수는 이번에 처음이었는데요. 이런 연수는 최근 정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나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우리 협회 차원의 대응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시설 중심이고 또 제공자 중심의 서비스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수혜자 중심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이번 연수를 통해서 환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간호인력으로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일본 장기요양 복지시설 연수가 처음인 만큼 다녀오신 분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홍옥녀 : 상당히.

권은이 : 효과가 높았죠?

홍옥녀 : 네네. 다른 문화적 격차를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철저히 요양을 하시는, 노인 분들 중심의 시설과 인력 구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하셨고요. 또 연수단 단장으로 같이 가셨던 우리 협회 이순호 충북도회 회장님의 경우에는 우리 한국에서도 이렇게 유사, 모범 사례를 발굴해서 공유하자, 라는 그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권은이 : 현재 등록된 간호조무사가 20만 명,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간호조무사까지 합하면 7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올해 말까지 자격 신고를 해야 되나요? 의무사항인가요?

홍옥녀 : 네, 그렇습니다. 2017년 이전에 자격증을 취득한 모든 간호조무사 분들은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자격 정지가 되고 또 그 상태로 간호조무사 업무를 하게 되면 무자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5만 5천 명 정도 간호조무사 분들께서 자격 신고를 완료 했는데요. 지금 일선에서는 전체 약 72만 명 정도의 자격 취득자 수나, 또는 보수교육을 이수하거나 유예, 또는 면제로 자격 신고만 남은 15만 명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모자란 숫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라디오 광고, 또 지하철 광고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올해가 첫 해라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혹시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중에서 간호조무사이시거나 또는 간호조무사를 지인으로 두신 분들은 이 자격 신고를 꼭 한번 언급해주셔서 확인을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권은이 :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요? 2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신고율이 상당히 저조하네요.

홍옥녀 : 그래서 저희가 더 많이 독려를 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의 의료복지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그에 따른 간무사의 역할도 상당히 기여도가 커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업으로 봤을 때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옥녀 : 간호간병, 또는 치매, 요양시설, 그리고 만성질환관리, 방문간호, 치의, 한의 등 모든 영역에서 없어서는 안될 간호인력으로서 자리매김 되어질 것입니다.

권은이 : 앞으로 유망하다, 전망이 높다, 이런 말씀이시죠?

홍옥녀 : 네, 맞습니다.

권은이 :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어느덧 또 예정된 시간이 다 됐습니다. 끝으로 올 한해를 보내는 소회와 함께 전국에 계신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홍옥녀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네, 2017년은 반세기 간호조무사 역사 중에서 괄목할만한 그런 발전을 가져온 한 해였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 자격으로 다시 격상이 되었고 자격 신고를 성공적으로 정착을 하고 또 보수교육 내실화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법정단체 도약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가 되어서 지금 상임위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근로조건 자율개선사업을 시행하는 등 우리 간호조무사 처우 및 근로환경 개선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8년 치매전문교육 예산 확보를 비롯하여 간호조무사 활용 증대 활동을 추진해서 일정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치매 국가책임제등 정부 주요 사업에서 소외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물론 국가핵심 간호인력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협회는 간호조무사가 각 분야에 전문인력으로 활용되기 위해서 직무교육제도화와 전문대 양성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도 현장에서의 간호조무사의 존재를 당당히 내세우는 자격 신고에 금년 말까지 전원 동참해주시고, 또 협회가 실시하는 보수교육과 전문교육에 참여하셔서 우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그리고 사랑받는 간호인력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권은이 : 간호조무사가 보건 의료인으로서 보다 안정된 보건 의료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옥녀 : 네, 감사합니다.

권은이 : 지금까지 사단법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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