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례문화연구소, 15일 제 11차 '의례와 종교문화'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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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9월 출범한 이후 한국 불교의례와 문화 관련 세미나를 꾸준히 열고 있는 불교의례문화연구소가 오늘 11번째 불교의례문화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불교의례문화연구소는 오늘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의례와 종교문화'를 주제로 불교의례문화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불교의례문화연구소 이사장 법안 스님은 "일년에 두 번씩 꾸준히 심포지엄을 개최하다 보니 어느덧 11회 차를 맞았다"면서 "서양종교의 종교의례 발전에 비해 불교의례는 아직 역량에 비해 알고 있는 비중이 적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심포지엄을 통해 불교의례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구미래 교수는 '불교 세시의례로 본 신중신앙의 한국적 수용' 을 발표하면서, "사찰에서 봉행되는 대부분의 의례나 행사가 경내로 일반대중을 수용하는 것이라면 토속신을 향한 제의 보다 적극적인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사찰에서 전승되는 신중관련 세시의례의 특성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의 출가 수행자들이 공동체를 향해 산문 밖으로 나가 자연신에게 공동체 구성원들의 소망을 함께 기도한다는 점 등은 어느 정교에서도 보기 힘든 민중성과 역동성을 지닌 불교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정매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는 '동해안 무굿에 나타난 불교의례적 요소'를 '기장오구굿'을 중심으로 발표하면서 "굿당을 장식한 모든 장엄물을 모두 불교의례의 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면서 "불교의례에 쓰이는 장엄물을 무속의례에서 그대로 수용한 이유는 굿당을 더욱 성스럽고 신비스런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통해 제의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수완 전 고려대 교수는 '장천 1호분 예불도를 통해 본 고구려의 불교의례' 발표를 통해 "장천 1호분 예불도는 동아시아에서의 예불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자료"라고 강조하고 "정확하게 절하는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고, 그 방법이 전통적인 배례법과 달리 이마를 땅에 닿게 하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전 교수는 또 장천 1호분의 전실에 그려진 풍경장면이 불국토의 세계를 묘사한 것일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이런 점에서 앞으로 예불도와 그 주변 벽화내용과의 유기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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