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의 시작은 재벌개혁이지만 본령은 갑질 근절에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 문제 해결방법은 재벌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그 방법을 실행하는 결정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연 공정위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을 위해 재벌이 나아가야 할 길과 관련해 이렇게 말하며 "변화의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재벌을 '대저택'에 비유하며 '대저택 중 빨리 불을 질러야 할 집은 어디일지, 어떻게 하면 전소를 면할 수 있는지 기업들이 답답해한다'는 질문에 "대저택을 불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신 적절하게 개·보수할 것"이라며 "기업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하지만, 그들은 이미 알고 있으므로 재벌개혁은 불확실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시작은 재벌개혁이지만 본령은 갑질 근절에 있다"며 "우리 사회를 평평하게 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는 "상반기는 이미 발표한 정책을 성과로 연결하고 하반기에는 법률·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입법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장기 과제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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